野 이재명 "尹 대통령 만나고 싶다" 토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8-07 09: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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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박찬대, 조속한 영수회담 개최 제안
국힘 신지호 “먼저 여야 대표 회담부터"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토로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발언을 두고 7일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 영수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제안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민생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3가지를 제안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제 비상상황 대처와 초당적 위기극복 협의를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라며 “그 연장선에서 정부와 국회 간 상시적 협의 기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정책 논의 기구도 조속히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 후보도 "경제 상황 등 절박한 과제가 있어 윤석열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SBS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누군가'라는 사회자의 공통 질문에 "전에도 잠깐 뵙긴 했지만 절박한 과제가 있어서 (윤 대통령을)꼭 만나 뵙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금 상황이 너무 엄혹하고, 특히 경제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이를 어떻게 타개할지, 꽉 막힌 대결 정국을 어떻게 해결할지 만나서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싶다"며 "국민의 삶이 너무 어렵고, 특히 어제 주식시장 폭락을 포함해 경제와 산업이 너무 걱정돼 (윤 대통령을)만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당 대표 재임 중이던 지난 4월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으나 미리 적어간 사실상의 선전포고문을 낭독하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산 바 있다.


대통령실은 일단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끝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여당은 대통령을 만나기 전 여당 대표와 회동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 이루어져야 되지 않겠나”라며 “정부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면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는 그런 회동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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