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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맨숀은 지난해 ‘한글 티셔츠 프로젝트’로 시작해 덕화맨숀의 최근 ‘한글 티셔츠’를 출시했다.
17일 덕화맨숀에 따르면 ‘을지로 시티커피’ ‘페인트 칠’ ‘을지 드라이크리닝’ 세 곳과 협업해 한글 티셔츠를 제작했다.
‘한글 티셔츠 프로젝트’란 말 그대로 한글로 장식된 티셔츠를 개발, 선보이는 작업이다. 다만 여느 한글 티셔츠와는 다르게 아카이빙의 성격이 짙다. 이유인즉 사라질 예정이거나 이미 사라진 을지로의 간판 속 한글을 티셔츠에 옮겨 왔기 때문.
해당 제품은 화이트, 블랙, 브라운의 심플한 티셔츠에 ‘쌀’ ‘칠’ ‘시티커피’ 등의 글자가 크고 작게 프린트 돼 있는 형태로, 한글이 하나의 디자인처럼 녹아 들어 감각적인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최근 성수동 LCDC SEOUL에서 열린 팝업스토어를 통해 선보인 신제품은 기존 한글티셔츠와 비슷한 듯 다른 매력을 뽐낸다. 천안, 안성소방서, 현풍 분기점 등이 적힌 표지판 사진을 티셔츠에 적용한 ‘표표지판’을 비롯해 서울의 다양한 효과음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이펙트 오브 써울’ 시리즈는 시선을 강탈할 만큼 강렬하고도 감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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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자인 스튜디오 덕화맨숀은 한글의 조형성을 탐구해 이를 일상 제품에 아름답게 적용시키는 작업을 계속해 왔으며 백미당 아이스크림 패키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포스터, 티웨이항공 달력 디자인 등 다양한 형태로 그 가치를 알리고 있다.
최 대표는 “늘 한글 티셔츠는 왜 예쁘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한글이 들어가도 촌스럽거나 뻔하지 않은 디자인을 고민했다”며 “앞으로 여러 디자인을 통해 누구나 한글 제품을 예쁘고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고 싶다. 촌스러운, 재미있는, 멋있는, 돈 안 되는,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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