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의회, ‘5월 광주의 상처’ 상업적 마케팅 이용 스타벅스코리아 규탄

정찬남 기자 / jcrso@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22 1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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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의회 제공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의회는 최근 스타벅스코리아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광주의 아픔을 심각하게 훼손한 이른바 ‘탱크데이’ 행사를 접하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22일 발표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광주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 흘려가며, 총칼과 장갑차, 탱크 앞에서도 끝내 인간의 존엄과 공동체를 포기하지 않았던 역사의 현장 5월 광주의 아픔을 상업적 이벤트와 연결시켰다는 사실에 참담함과 깊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광주 시민에게 ‘탱크’는 결코 가벼운 마케팅 문구가 아님에도 시민을 향해 겨눠졌던 국가폭력의 상징이며, 민주주의를 짓밟았던 군홧발의 기억인데 기업이 최소한의 역사적 감수성조차 갖추지 못한 채 이익만 추구하는 도덕성을 성토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실무자의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5·18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이자, 국가폭력에 맞서 시민이 지켜낸 헌정질서의 상징을 얄팍한 상술로 포장한 스타벅스코리아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이벤트의 기획, 검토, 승인, 게시 및 실행 과정 전반에 대해 시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 관계자 전원 책임 있는 조치 시행 및 결과 발표, 최고경영책임자는 광주 시민과 국민 앞에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의 근원적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 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위 세 가지 요구가 이행될 때까지 스타벅스와 관련된 제품 및 서비스 이용을 무기한 전면 중단과, 시민들의 동참을 요청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광주광역시의회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왜곡하거나 상업적으로 소비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비롯해 5월 정신의 명예와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행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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