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총선 참패 입장도 발표할 듯...메시지 형식 논의 중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4·10 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총리와 3기 대통령실을 이끌 비서실장 등 인선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이든, 총리를 비롯한 내각이든 사람을 검증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사에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르면 이날 새 비서실장이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4월 11일 총선 결과가 나오고 총리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 (인사를 발표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후보군 중에는 이미 국회 인사청문회와 같은 검증을 거친 경우도 있지만,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인사도 포함돼 인적 쇄신이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적 개편의 내용과 폭을 보고 국정 쇄신의 의지를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비서실장으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거론된다.

총리에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에서 크게 반대하지 않을 의외의 인사가 선정될 수도 있다.

이와는 별개로 윤 대통령은 조만간 4·10 총선 참패에 대한 입장과 국정 쇄신 방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다만 대국민 메시지의 형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참모들만 참석한 가운데 발표하는 기존 대국민담화 형식, 국무회의 계기의 입장발표, 기자회견 등을 모두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1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비서실장, 실장·수석급 고위 참모진은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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