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은 16일 "이 후보자의 두 딸이 유학한 학교는 기숙사 학교, 이른바 보딩스쿨(미국 버지니아주 마데이라 스쿨)로 학비만 연 1억원이 넘고 학교 근처 집값은 100억원이 넘는다"며 "정말 초호화 유학"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백번 양보해 아이들이 미국을 너무 좋아해서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고 쳐도 상식에 맞아야지 미국에서도 최상류층이 찾는 스쿨에 보내야 했냐"고 따지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아이들 입시 때문에 끙끙 앓지 않는 학부모가 누가 있냐“며 ”그런데 (이 후보자는)'입시로 힘들어? 그럼 조기 유학 보내', '돈 없어? 그건 네 탓이야'라는 메시지(를 이들에게 보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금 이진숙 후보자를 지지하는 교육단체가 하나도 없다”며 “이렇게 좌우 교육단체 모두로부터 지지받지 못하는 후보자가 있었냐"고 이 후보자의 자질을 문제 삼았다.
실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이 후보자의 지명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친여 성향 교원 단체마저 이 후보자에게 등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교조는 전날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교육을 책임지기에 자격이 부족한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이재명 대통령이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자가 제자의 석사 논문을 표절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이에 대해)범학계 국민검증단이 ‘김건희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며 사퇴를 촉구했는데 교육부 장관 자격이 없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인용 없이 자신을 제1 저자로 올린 것은 명백한 표절로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후보자가 해당 논문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해명한 것은 오히려 지도교수로서 제자의 학위 논문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대학 행정 경험과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는 관심과 의지가 있을지 모르나, 유ㆍ초ㆍ·중등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실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후보자가 자녀를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조기유학 보낸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며 “공교육의 수장 자리를 맡을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11개 교수ㆍ학술 단체 연합체인 범학계 국민검증단도 이날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 문제가 심각하다”며 “교육계 양심 회복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증단은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학위 논문을 검증해 표절 결론을 내린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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