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보도한 JTBC 기자를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JTBC 김 모 기자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김용현 경호처장이 관여돼 있는 것처럼 속여 JTBC 뉴스룸을 통해 연속된 보도를 하게 해 JTBC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미디어법률단은 "김 기자는 김규현 변호사가 알려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이 가십 수준으로 진실성이 낮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마치 특종인 것처럼 연속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법률단은 "아무리 보도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김 기자의 행위는 작게는 특정인들의 명예를 훼손시킴과 동시에 언론사의 진실 보도 업무를 방해하는 범죄 행위"라며 "궁극적으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왜곡하고 확산시켜서라도 업무에 전념하고 있는 대통령의 지위를 흔드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 골프 모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속칭 '단톡방')에 참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 등이 JTBC를 통해 처음 보도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9일과 26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청원 관련 청문회의 증언대에 섰던 김규현 변호사와 최재영 목사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제보자인 김 변호사가 지난 19일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를 만나 교감을 나누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 없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위증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지난 2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보 내용 확인차 지난 6월28일 김 변호사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국민의힘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주당 등의 ‘사기 탄핵 공작쇼’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한 최 목사에 대해서도 “영부인과 여당 대표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근거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최 목사가 지난 26일 청문회에서 주장한 내용은 허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전날 오후 대검찰청을 찾아 김 변호사와 최 목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그동안 국회에서 맥없이 당하기만 했지만, 이제는 가짜뉴스와 정치 공작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JTBC 기자와 김규현 변호사, 최재영 목사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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