羅 “소신껏 용산에 쓴소리할 수 있나…배신의 늪에 빠졌다”
尹 “한 측과 대통령실 나오는 단언 보면 이미 신뢰 무너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한 전 위원장은)크게 실패한 사람"이라며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4.10 총선)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시)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고 그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며 "(제가 선택됐다면)대통령과 의견이 달랐더라도 (한 전 장관처럼)그런 방식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0년에 당에 들어온 뒤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공천 파동을 경험했기 때문에 공천을 얼마나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당이 그때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당 대표를 놓고 원희룡이냐 한동훈이냐 또 다시 선택해야 한다"며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 선거는 국회의원 경험 없이도 할 수 있지만 원내 투쟁은 그럴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한 후보는 소신껏 용산에 쓴소리도 할 수 있을까"라며 "배신의 늪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 개인은 진정성을 갖고 용산을 비판해도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매번 갈등, 충돌, 개인 욕심, 차별화, 선 긋기로 다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 대구ㆍ경북 언론인 모임이 주최한 릴레이정책토론회에서 "한동훈 위원장 측하고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단어 선택을 보면 이미 신뢰는 무너졌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직접적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제3자 특검 추천 제안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도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없는데 그냥 싫다'는(건) 대안이 아니다"라고 다소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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