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발언에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03 13: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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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제 귀를 의심...28전 28패 부동산 정책 실패는 文 통치 결과”
윤상현 “北 미사일체계 완성은 文의 굴종적 대북정책의 예견된 결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보는 것 같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3일 "문 전 대통령은 역사의 죄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유일호 선대위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제 귀를 의심했다. 가짜 평화쇼, 28전 28패로 끝난 부동산 정책 모두 문 전 대통령의 통치 결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집권 5년 동안 나라빚을 400조 늘려 100조 이상의 나라빚을 만든 정권이 문재인 정권이다. 문 전 대통령은 민생, 정책을 말할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눈을 떠보니 후진국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만든 정권과 후보들이 지금 민주당 후보들"이라며 양문석ㆍ공영운 후보 등을 겨냥, "이런 후보를 심판해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이날 총선 국면에 사실상 참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본인이 원하는 대로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 자신의 과오부터 반성하시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윤 의원은 "북한이 모든 미사일을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했다며 미사일체계를 완성했다고 한다. 가짜평화에 매몰돼 굴종적 대북정책을 펴왔던 문 전 대통령이 초래한 예견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ㆍ미사일 야욕에서 국민의 생명과 주권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가짜평화에 눈감고 김정은 정권을 감싸는 중국에게 굴종외교로 일관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완전한 핵무장'이 이루어진데 대해 통렬한 반성과 자기성찰이 필요하지만 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정반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이라는 본분을 잊고 선거판에 직접 뛰어들어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눈 떠보니 후진국이더라'라는 거친 언사로 국민을 편가르기하고 있다"며 "참으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 재임시절 본인의 과오를 완전히 망각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퇴임 후 잊혀지겠다던 발언과도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다"며 "전직 대통령이자 정치적 원로로서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도리에도 맞지 않다. 문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 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은 부산과 울산 등 일부 지역의 후보들을 찾아 유세를 도우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울산 중구를 찾아 더불어민주당 오상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칠십 평생 살며 여러 정부를 경험해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일에도 민주당 이재영 후보의 유세 지원차 경남 양산을 찾아 "칠십 평생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 것 같다"며 "이번에 꼭 민주당,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당들이 좋은 성적을 거둬 이 정부가 정신을 차리도록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그 말을 (문 전 대통령에게)돌려드리고 싶다. 우리의 기억력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 당시 나라가 망해가던 것 기억 안 나나. 부동산이 폭등하고 정말 살기 힘들었던 것 기억하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런 사람이 나서서 70년 만에 처음 본다?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그분이 나라를 이끌었던 시기의 어려움과 문제점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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