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대, 당권주자 간 신경전 갈수록 치열...단일화는?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04 13: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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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나경원, 선긋기에도 元 측 인요한 "얼마든지 가능"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에 나선 나경원 의원이 4일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총선)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밝힌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겨냥해 "정작 원 후보는 이재명 대표에 8.67%p 차이로 패배했다”라고 직격하는 등 주자 간 신경전이 치열한 양상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가 총선 승리를 말할 수 있으려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를 보여줬어야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는 말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결과와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비전과 전략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반 이재명’ 프레임에만 의존해 선거를 치른 결과”라며 “원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우리 당은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혀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전 대표가 지원 유세를 많이 왔던 서울 동작을을 탈환했다. 선거는 전략과 공약, 민심으로 치르는 것"이라고 강조헀다.


특히 나 의원은 “(원희룡ㆍ한동훈)두 후보가 다음 대권을 위한 줄 세우기로 현직 의원들까지 동원하며 세게 부딪히고 있다”며 “갈등의 본질은 ‘대권 놀음’”우려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중 한 명이 당 대표가 되면 당이 깨질 수밖에 없는 위험 수위까지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원 장관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인요한 의원이 원 장관과 나 의원 간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인 의원은 '결선투표 전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원 후보와 의논한 건 아니다"라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4~5일 전쯤 나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단일화 얘기 없이)'우리 좀 도와달라'고 했더니 (나 후보)는 그냥 웃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나 의원과 원 전 장관은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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