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李 연임, 방탄 갑옷 유지하는 게 유일한 목적”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7-15 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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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화는 이미 완성, 최고위원도 그 나물에 그 밥”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개혁신당 조응천 총괄특보단장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과 관련해 “방탄 갑옷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유일한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조 단장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가)대표직에서 내려오면 당 전체가 나서서 자신의 방탄에 나설 명분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TF를 구성하고 법사위에서 각종 법을 내고 수시로 당 대변인이라든가 원내대변인이 나서서 자신의 방탄에 앞장서고 하는 일을 대표에서 내려와 일개 의원이 되면 할 수가 없게 된다”며 “그러니까 당 전체가 사당화가 되고 이미 그건 완성이 됐고 방탄정당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대표직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진행된 최고위원 경선 1차 컷오프 결과에 대해서도 “그분들 간 변별력이라는 게 별로 없고 모두 이재명의 수석 변호인이 되겠다, 이재명을 대선에서 당선시키기 위해 나왔다, 그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반대 의견이라든가 조금 다른 의견을 얘기하시는 분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누가 되든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당대회의 기회를 활용해 특검 혹은 탄핵의 당위성, 필요성 같은 걸 계속 역설하는 그런 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1대 때는 그래도 송갑석(의원) 정도라도 있어서 최고위에 들어온 기자들이 받아 적을 거라도 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송갑석 빠지고 난 다음 원내대표 워딩 말고는 거의 받아 적지를 않았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지금 이렇게 된 게 경선룰이 예비경선 종전에는 100% 중앙위원이었다가 지금 권리당원 50%가 됐고, 본경선에 들어가면 권리당원 비율이 무려 56%까지 올라가는데 권리당원에게 구애 할 수밖에 없고 권리당원에 구애를 하는 건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사람이 나라는 걸 계속 보여주는 게 가장 효과적인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두관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선언에 대해서도 “(이재명 전 대표)혼자 나와서 찬반 투표 하게 된다면 공산당도 아닌데 그런 모습은 참 민망하지 않았겠나”라며 “(김 전 의원이 나와서)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정견 발표를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는데 그 과정에서 ‘먹사니즘’ 얘기하면서 자기는 급이 다른 모습을 계속 과시할 수 있는 장이 열리니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땡큐”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제가 21대, 20대 때도 각종 당 내외 전국 단위 경선이 있을 때 빠지신 적이 없다. 매번 나오셨고 친명 대열의 맨 앞자리에 서셨다”라며 “항상 목소리를 내신 걸 모아보면 친명 중에서도 아주 강성 친명의 스탠스를 잡아오셨고 심지어 작년 4월 원내대표 경선 당시 다른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당신들 언제부터 친명이냐, 나보다 더한 친명이냐’하면서 윽박지른 적도 있다. 그런데 지금 와서 ‘1인 정당이 어떻고’ 얘기하는 건 조금 쌩뚱맞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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