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코앞인데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 개편, 여전히 오리무중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1-29 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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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재옥 “민주당, 빨리 입장 정하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
野 홍익표 “조만간 지도부 결정하고 당내 의견 수렴하겠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29일 4·10 총선을 코앞에 두고도 비례대표 선출 방식 등 선거제 개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하루빨리 입장을 정해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선거제 확정을 미루는 것은 명백히 국민주권 행사를 방해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러면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도 "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 처리가 간절했던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합해 탄생한 산물"이라며 "지금 민주당이 장고하는 것이 민의를 선거에 잘 반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리당략과 이해득실 계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례연합정당 창당 주장에 대해서는 "비전과 정강,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단순히 표를 얻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것"이라며 "네거티브 선거, 이념 선거를 유도해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일찍이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입장을 정하고 민주당과의 협상을 기다리고 있다"며 "20대 총선처럼 위성정당을 통해 선거 치르기를 결코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병립형 회귀와 연동형제 유지 두 가지 안에 대해 조만간 지도부가 결정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에 출연해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있어서 얼마만큼 민주적이고 개방적이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민주당에선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놓고 병립형 회귀와 준연동형 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린 상황이다.


당초 현행인 준연동형제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이재명 대표 등이 권역별 병립형에 힘을 실으면서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 원내대표는 "어느 제도든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비례후보 선출 방식의 문제"라며 "국민이 비례대표 선출에 가장 부정적인 것은 정당한 방법 없이 힘있는 사람들이 자기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지명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하자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지도부가 어느 정도 결정하고 그 안을 의원총회나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추인받는 모습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사실 상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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