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분노나 걱정 모르면 대통령 그만두는 게 나을지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02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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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에 감이 없고 국민 생명에 둔감한 대통령”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분노나 걱정을 이렇게 모른다면 중간에 그만두시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에 감이 없는 대통령,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에 둔감한 대통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전날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확인한 담화였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게 대통령의 기본 책무인데 그것을 지켜야 할 대통령의 태도는 아니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2000명 증원이라고 한다면 현행 정원의 65%에 해당되는데 그것을 단번에 늘리면 의학 교육이 제대로 될 리도 없고 혼란은 불보듯 뻔하다”라며 “이렇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실제로 엊그제 3살짜리 아이가 응급실을 빙빙 돌다가 숨을 거둔 일도 있었는데 이런 일들을 그냥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면 정말 대통령 물러나라는 얘기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화나 있고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다면 그에 대해 위로의 말씀이나 사과의 말씀을 하는 게 대통령의 기본적 태도”라며 “그런데 이종섭 장관(현 주호주대사), 황상무 수석, 특히 대파 문제로 물가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이 드러난 것 같은데 그런 것에 대해 국민들을 위로해드려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이 그것에 대해 모르고 있고 언급도 안 한다는 건 너무 깊은 상처를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당내에서도 대통령 탈당 얘기가 나오고 내각 총사퇴 얘기가 나오는데 아마도 이런 것들이 점점 커지면서 총선과 함께 여당발 위기가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런 것을 미리 완화하는 지혜가 필요한데 뭔가 불 속으로 대통령이 뛰어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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