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최초 무장애 숲길 0.9km 전 구간 조성 완료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5-22 15: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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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장애 숲길 종점부 햇살마루 가는 길. (사진=송파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송파구는 오금공원 내 무장애 산책로인 ‘오금공원 무장애숲길’ 0.9km 전구간 조성을 완료하고, 전면 개방했다.


오금공원은 해발 200m 산지에 조성된 근린공원으로 숲이 울창해 송파구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지형 특성상 경사와 계단이 많아 장애인이나 노약자, 임산부, 유모차 이용 가족 등 보행 약자의 접근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누구나 제약 없이 공원을 방문해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2021년부터 무장애숲길 조성 사업을 추진, 서울시로부터 약 24억원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4월말 총연장 880m의 무장애 데크로드를 완성했다.

5월부터 전면 개방한 ‘무장애숲길’은 ▲공원 진입점인 ‘관리사무소’에서 시작해 ▲‘오금폭포’를 지나 소나무 숲속 길을 따라 올라 ▲오금 배수지 하부에 위치한 ‘햇살마루’까지 이르는 구간이다.

구는 전 구간의 경사도를 8% 미만으로 완만하게 낮추고, 휠체어와 유모차가 교행할 수 있도록 산책로 유효폭을 1.5m 이상으로 널찍하게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길 조성을 넘어 ‘산림 복원’에도 중점을 뒀다. 무분별하게 생긴 샛길로 인해 훼손된 산림을 살리기 위해 공원 내 버려진 고사목을 덮어 영양분을 공급하는 ‘후글컬처(Hugelkultur)’ 기법을 도입해 샛길을 자연스럽게 폐쇄했다.

또, 산책로 주변으로 산수유 등 교목 209주, 황매화와 산수국 등 화관목 2만6477주, 사면 피복과 숲 정원 조성을 위한 초화류 1만1755본 등 총 3만8000여 수목과 초화류를 식재해 생태적 건강성을 더했다.

특히, 무장애숲길의 종점 ‘햇살마루’에 다다르면 송파구 전망 명소인 오금오름공원(오금배수지 상부)까지 무장애 길을 따라 편안하게 오를 수 있다. 공원 꼭대기에 오르면, 저 멀리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한 송파구 일대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편 후글컬처란 독일어에서 유래한 통나무와 나뭇가지 위에 유기물을 쌓아 올리는 생태학적 토지 복원 및 유기농 재배 기법으로, 산림 부산물이나 고사목 등 버려지는 목재 자원을 재활용해 경사지나 척박한 토양에 언덕 형태의 지속 가능한 식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하부층에 매립된 두꺼운 목재류는 장기간에 걸쳐 부패하며 빗물을 흡수·저장하는 스펀지 역할을 수행해 인공 관수 수요를 최소화한다. 또한 유기물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열이 토양 온도를 보존해 작물의 재배 기간을 연장시키며, 토양 내부의 통기성을 확보하고 미생물을 활성화해 화학 비료 없이 유기 영양소를 장기 공급하는 자립형 식태계를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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