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민들 정부여당에 F학점 주려고 투표일만 기다려”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3-27 15: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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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생 심판 선거, 제대로 심판하자는 분위기 더 많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해 27일 “많은 국민들께서 정부여당에 F학점을 주려고 투표일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국민 여러분들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 지역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고 이번에도 국회의원 의석수가 60석에 이르고 있다”며 “저는 이번 선거를 경제민생 심판 선거라고 규정을 했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제대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더 많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에 60개 지역구가 있는데 다 관심있게 보고 있지만 특히 한두군데 뽑자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열세 지역에 관심이 있다”며 “성남 분당갑의 경우 여기가 핵심 성장축이고 그동안 보수의 아성 같은 곳이었는데 저는 진보가 경제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쭉 일을 해왔고 그래서 이곳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곳에서 제가 대한민국 핵심 성장축으로 판교, 분당 이쪽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또 돈 버는 도지사로서 민주당과 진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하는 정책을 여러 번 폈었기 때문에 이 지역구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그리고 또 한 군데 꼽는다면 오랫동안 보수 또는 지금의 국힘이 독점해왔던 포천시”라며 “포천은 상당히 소외됐던 북부 지역인데 제가 북부특별자치도나 북부 발전을 위해 많은 애를 섰기 때문에 민심의 변화, 이곳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신중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지탱해 온 가치 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게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균형 발전”이라며 “지방자치분권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단식까지 하면서 세웠던 전통이고 균형 발전은 노무현 대통령이 쭉 추진해왔던 것인데 여기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또는 민주당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추진 방법과 속도에서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이 대표도 이와 같은 민주당큰 원칙에 같은 입장이라는 생각”이라며 “총선 후에 경기도가 가장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여야정 같이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는 경기 북부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서 하는 것이고 만약 제 임기내에 달성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모든 준비를 다 해서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게 목적”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시간문제지, 갈 수밖에 없는 길이라고 하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전문가인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과 관련해서는 “전국민 대상보다는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등 어려운 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는 게 경기 진작이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도 더 좋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의 제안에)반대한다기보다도 지금 정부가 현재 경기 상황과 어려움 속에서 확장재정정책이 아니라 긴축재정정책을 썼는데 이건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며 “같은 돈을 쓰더라도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또 거기에 투자하는 게 경기진작에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도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세자녀 이상 가정 대학등록금 지원’ 제안에 대해서는 “선거 앞두고 선심성으로 하나 툭툭 내놓고 하는 건 진정성도 없고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저출산 문제 관련해 이것저것 많은 대안을 내놓고 있는데 단편적으로 하는 건 효과에 대단히 의아심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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