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캠프 인물난···‘김건희 라인’이란 사람도 들어갔다”
국민의힘 원희룡 당 대표 후보와 김웅 전 의원은 27일 “한동훈 후보를 장관으로 만들어 준 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했다.
자신의 능력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게 아니라는 것이다.
원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 당권 경쟁 주자인 한동훈 후보에 대해 “수사검사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법무부 장관 한 게 전부”라며 “(검사에서)대통령 직행하고 당 대표 직행하는 건 윤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건)본인도 불행해지고 우리 모두 정말 불행해지는 결과”라며 “지금 두려워하고 있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으로, 선과 악으로 싸우기만 하고 말싸움만 하던 수사검사가 그런 식의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가지고 곧바로 당 대표하고 곧바로 대통령 한다? 우리 국민이 지혜롭고 경험이 더 많다”고도 했다. 원 후보도 검사 출신이지만 정계에 입문한 지 20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윤 대통령도 수사검사하다가 바로 대통령이 된 거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그건 국민이 불러내고 하늘이 만들었고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어 준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부족해서 자체에서 탄핵의 상처를 다 극복을 못 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모셔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를 만든 창윤”이라며 “친소 관계 때문에 법무부 장관이 되고 비대위원장이 된 것은 한동훈 장관”이라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윤 대통령에게 출마 소식을 알렸을 때 반응에 대해 “(윤 대통령이)왜 이렇게 뒤늦게 하게 됐냐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웅 전 의원도 전날 같은 방송에서 한 후보를 겨냥 “누가 장관을 시켜줬나. 대통령이 시켜줬고 비대위원장을 자기 힘으로 됐나.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캠프에 현역 의원이 17명 가세했다는 한 보도와 관련 “정말 강하다 싶으면 17명이 아니고 70명이 달라붙어야 맞다”며 “연판장 돌릴 때 불과 뭐 몇 시간 안에 초선만 50명이 모였다”고 했다.
그는 “인물난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김건희)여사 라인이라고 주장을 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도 이번에 이 캠프에 들어갔다”며 ‘인물난의 사례’로 짚었다.
특히 그는 한동훈 캠프에 합류한 박정훈 의원을 ‘콕’ 집으며 “예를 들면 기자회견장 그 배석했던 박정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이 끝난 다음에 가장 먼저 한동훈 책임론을 이야기를 했다”라며 “박정훈 의원이 당대표로 밀었던 사람은 배현진 (의원)인데 그랬던 사람이 지금은 캠프에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전날 한 후보가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에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를 즐기고, 그중 변방의 ‘맹획’을 주로 사용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는 “대중들한테는 잘 먹힐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 같지만 그건 제가 봤을 때는 약간 착각”이라며 “엄밀히 말해서 본인의 위치는 조조나 원술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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