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의원, “덕소역… 수도권 동부 철도 허브로 재편해야”

최광대 기자 / ckd@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0-30 19: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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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대행 면담, KTX-이음 덕소역 정차·팔당 연장 운행 촉구

[남양주=최광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용민(남양주병) 국회의원이 덕소역을 수도권 동부 핵심 철도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철도 운영 재편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공식 요구했다. 김 의원은 29일 정정래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을 만나 중앙선 KTX-이음의 덕소역 정차, 강릉선 KTX-이음의 주중 운행 및 증편, 경의중앙선 팔당역 연장 운행 등을 건의했다.

 

김 의원은 “덕소·팔당역은 수도권 동부 수십만 주민이 매일 이용하는 생활 인프라이자 국가 교통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며 “남양주시만의 사안이 아닌 대도시권 전체의 균형교통 문제”라고 강조했다.

 

현재 중앙선 KTX-이음은 안동~영천 복복선 구간 완공에 따라 2025년 12월 청량리~부전(부산) 구간 전면 개통이 예정돼 있다. 하루 왕복 18회 운행이 추진 중이며, 이에 따라 정차역 체계 재편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덕소역을 신규 정차역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덕소역 인근 생활권 인구가 약 170만 명으로, 강동·하남·남양주를 잇는 동북권 관문 역할을 한다”며 “청량리역만 집중 이용하는 현재 방식은 비효율적이므로, 덕소역을 통한 수요 분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왕숙신도시(7만5천 세대)와 양정역세권(1만4천 세대) 인구가 본격 유입되면 신규 수요 22만 명이 더해질 것이라며 정차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강릉선 KTX-이음의 덕소역 정차 확대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덕소역에는 주말 기준 상·하행 각 2회씩 모두 4회만 정차하고 있다. 김 의원은 “관광 위주의 배차는 불합리하다. 평일 정차를 도입해 시민들의 통근·통학·출장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며 “강릉선 KTX-이음을 남양주시민의 생활열차로 전환할 때”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경의중앙선의 덕소~팔당 구간 운행 확대를 촉구했다. 현재 일부 열차가 덕소역에서 회차해 팔당역의 배차 간격이 최대 30분까지 벌어지는 문제를 지적했다. “덕소에서 끊긴 열차를 팔당까지 연장하고 전동열차를 증편하면 광역교통 소외를 즉시 해소할 수 있다”며 “코레일이 결단하면 가능한 조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정래 사장 대행은 “중랑~망우 병목 구간 정비가 완료되면 팔당까지의 운행 확대를 검토할 수 있다”며 “GTX-B 개통 일정에 맞춰 덕소~팔당 구간의 운행체계를 함께 개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민 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덕소역 KTX 정차를 꾸준히 요구해왔으며, 그 결과 2022년 7월부터 강릉선 KTX-이음이 주말 일부 정차를 시작했다. 그는 “4년째 같은 사안을 제기하고 있고, 필요성은 충분히 설명됐다”며 “중앙선 KTX-이음의 본격 운행이 시작되는 지금이 최종 결정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중앙선 KTX-이음 덕소역 정차, 강릉선 주중 정차 확대, 경의중앙선 팔당 연장 운행은 남양주시민의 교통권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조정”이라며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관계 기관과 끝까지 협의해 반드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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