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 오르며 지친 몸 건강다진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26 16: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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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국제산악문화제’ 29일 열려 국내 유일의 도심 속 소나무 군락지인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우이동 솔밭공원’과 삼각산 일원에서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2004 서울 삼각산 국제산악문화제’가 열린다.

26일 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서울의 진산인 삼각산이 지난 10월 국가지정 문화재 명승 제10호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한편 세계 속에 삼각산을 널리 알리고, 삼각산의 생태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국·내외 산악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삼각산 등반대회와 장애우 등반대회, 청소년 인공암벽체험 등 산악체험행사, 유명산악인 등산장비 및 유명산 입체지도 전시, 막걸리 시음회 등 다양한 산악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산사람들의 축제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번 행사는 29일 전야행사로 오후 5시 대회참가자들을 위한 민속놀이 시범 공연 및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이어 본격적인 대회가 진행될 30일에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무조건 빠른 속도로 산을 누비던 이전의 산악마라톤에서 벗어나, 산을 느끼고 호흡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행사로 펼쳐지게 된다.

개인 800명, 단체 60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등반대회에서 개인부는 솔밭 공원에서 출발해 진달래 능선, 소귀천 계곡, 대동문, 용암문을 거쳐 위문에서 되돌아오는 총 13.5km의 구간을, 가족, 부부, 동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단체부는 솔밭공원에서부터 진달래능선, 소귀천계곡, 보광사를 거쳐 돌아 오는 8km 구간을 등반하게 된다.

구는 정해진 시간 내에 완주한 참가자는 완주메달을 시상하고, 부문별 입상자에게는 트로피, 상장, 부상을 수여한다. 구는 특히 등반대회시 개인 참가자 및 단체팀 대표 1인에게 물, 비상식, 흙이 들어있는 배낭을 기념품으로 지급해 참가자들이 연간 500만명 이상의 등산객이 찾는 삼각산에 흙을 덮어주며 환경보존에 참여하도록 했다.

아울러 등반대회 부대행사로 유명산악인들의 고산등반 장비, 산악관련도서, 설악산, 지리산 등 유명산의 입체지도를 전시하며, 등산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해 수익금으로 불우이웃을 돕는다.

또한 구는 남녀노소 누구나 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30일 오전 10~12시까지는 장애우 등반대회를 개최해 장애우들이 삼각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재활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했으며, 강북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을 위한 인공암벽체험행사를 열어 청소년들이 산과 친숙해지는 기회가 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삼각산의 사계와 삼각산에 서식하는 까막딱따구리의 생태를 소개하는 사진전을 개최해 북한산의 원래 이름인 삼각산의 명칭복원을 위한 서명운동도 펼쳐 삼각산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도 삼각산 그림그리기대회, 강북구 청소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등 문화체험행사, 널뛰기, 민속무예 등 각종 시범공연이 준비돼 있다.

30일 오전 9시~오후2까지 솔밭공원에서 막걸리동호회 ‘나라사랑 막걸리사랑(나막사)’에서 포천 이동막걸리, 서울탁주를 비롯한 유명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시음회를 열어 등산 후에 시원한 막걸리를 맛보는 즐거움을 선물한다.

김현풍 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산을 사랑하고 지켜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영민기자 ymp@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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