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소장 박경식)는 평택 일대 고대성곽 5곳을 조사한 결과 비파산(해발 102.2m)에 축조된 비파산성(총둘레 1622m, 면적 13만8800㎡)에서 ‘車城’(차성 혹은 거성)이라는 글자가 적힌 기와를 발굴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99년 경기도박물관이 이 산성 일대에 대한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乾德三年’(건덕3년·고려 광종 7년<965>)이라는 절대 제작연대가 적힌 명문 기와를 수습한 바 있다.
조사단은 “차성(車城)에서 용성(龍城)으로 이름이 바뀐 것이 고려 성종 대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번 ‘차성’ 명 기와는 이보다 앞선 고려 건국초에 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 유물로써 이곳을 차성현 치소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삼국사기’ 지리지에 의하면 차성현은 통일신라 때는 당은군(唐恩郡)에 소속된 두 개 현 중 하나로 고구려에서는 상홀현(上忽縣) 혹은 차홀현(車忽縣)이라 했다가, 경덕왕이 차성현으로 고쳤으며 고려시대에는 용성현(龍城縣)이 됐다.
비파산성 북쪽 약 100m 지점에 위치한 안중면 덕우리 자미산성(慈美山城. 둘레 582m, 면적 1만8300㎡)에서는 청동기시대 무늬없는 토기를 필두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 다양한 유물과 유적이 출토됐다.
이곳 출토 유물 중에는 이 성곽이 처음 축조된 시기가 언제인가라는 문제와 관련, 백제시대 토기류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제토기로는 목은 길며, 몸통은 계란 모양에 가깝고, 새 발자국 무늬를 두들겨 넣은 대형 옹(甕.높이 63.5㎝)이 거의 완형으로 확인됐으며, 유개고배(有蓋高杯·덮개 있는 굽 접시)도 출토됐다.
이곳 출토유적으로는 6세기 중반 이후 신라가 축조한 것으로 생각되는 용도 미상 대형 저장시설(동서 620㎝ㆍ남북 600㎝ㆍ깊이 160~180㎝)이 관심을 모은다.
바닥을 모두 4구역으로 나눠 돌을 납작하게 깐 이 시설은 백제 고배와 토기가 출토되는 유적을 파괴하고 그 위에 들어섰으며, 그 안에서 출토된 토기와 기와가 모두 신라유물이다.
이와 흡사한 성곽 저수 관련 추정 시설로는 이천 설봉산성에서도 확인된 바 있어 그 용도를 둘러싸고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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