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가 토비아스 레베르거(38)는 가능한 장소로 히말라야의 산 끝자락,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맥주집, 루마니아의 호박밭, 일본 교토 시내의 버거킹,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베니스, 이탈리아 어느 도시의 화장실과 주차장 등 일곱 곳을 꼽는다.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가 개최하는 ‘토비아스 레베르거’전(6~8월1일)에서 레베르거는 램프 설치작업 ‘세상의 7개 끝(7 Ends of the World)’을 통해 이들 7개 장소에서 들어온 빛의 차이를 보여준다.
전시장 한 층 전체에 222개의 유리램프가 케이블로 매달려 있다. 이 램프는 이탈리아 무라노 섬 유리공예가들과의 공동작업으로 만든 것으로, 2개씩 쌍으로 연결돼 있다. 분홍, 녹색, 파랑, 흰색 등 램프의 7가지 색은 각각 7개 장소를 의미한다.
램프 빛의 강도는 인터넷을 통해 해당장소로부터 오는 빛의 자극에 따라 자율적으로 조절된다.
예컨대 서울이 낮시간일 경우 유럽은 밤이므로 유럽과 연결된 램프의 불은 꺼져 있다. 레베르거의 작품에서 빛은 ‘소통’을 의미한다.
7개 장소에서 오는 빛을 서로 교차시켜 소통하게 한다.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소개돼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커뮤니케이션 테러’는 커다란 스크린 위에 빛의 움직임만이 투영되는 작업.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의 장면을 상영하지만 관람객이 볼 수 있는 것은 반사되는 이미지뿐이다.
관람객들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대사와 빛을 통해 영화의 장면을 상상한다.
10개의 캐비닛이 줄지어 있는 ‘캐비닛 시리즈’는 캐비닛 속에 비디오 모니터가 놓이고 그 안에서 영화들이 상영된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화양연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장미의 전쟁’ ‘마누라 죽이기’ 등의 장면들이 줄무늬, 사각무늬 또는 토끼가 새겨진 어린이용 캐비닛 안에서 상영되고 관람객들은 가구의 틈을 통해 흘러나오는 빛을 통해 영화를 상상한다.
작가가 선정한 영화들은 ‘헤어짐(Separation)’을 소재로 한 작품들.
이 가구들은 한국 가구업체와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관람료는 일반 3000원. 학생 1500원.
문의 02-733-8945.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연말 겨울여행 명소 추천](/news/data/20251228/p1160273383015143_705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혁신군정' 성과](/news/data/20251225/p1160285318798120_814_h2.jpg)
![[로컬거버넌스]인천관광공사, 연말연시 인천 겨울 명소 추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news/data/20251224/p1160266097659898_23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성공버스’ 전국 확산](/news/data/20251223/p1160278654727371_7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