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세계 3대 음료에 함께 포함된 커피와 콜라 등 서양 음료의 인기에 아랑곳없이 차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이 점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 관광문화학회 부회장 왕총런이 지은 ‘중국의 차 문화’(에디터刊)는 차의 역사부터 음다(飮茶) 풍습, 다려 마시는 물, 역대 다구(茶具) 등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차나무의 고향은 중국 서남부 운남과 사천 지역으로 중국은 명백히 차나무의 원산지이며, 화양국지(華陽國志) 파지(巴志)편에 주(周)나라 무왕이 주(紂)나라를 토벌할 때 파촉 사람들이 공물로 찻잎을 바쳤다는 기록을 볼 때 중국인이 차를 마신 역사는 3천여년 이상이라고 주장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차(茶)라는 말의 어원. 茶의 원래 글자는 도(艸변+余·씀바귀)로 ‘맛이 쓴 채소‘를 의미했으나 후에 한 획이 빠져 현재의 한자가 됐다는 것이다.
또 ‘도’에서 ‘다’로 명칭이 변화하는 과정은 차가 약용(藥用)에서 음용(飮用)으로 바뀌는 시기와 맞물린다.
중국인들이 초기에는 찻잎을 갈아 떡처럼 둥글게 만들어 마셨으며, 당나라 이전에는 마치 나물국을 마시는 것처럼 신선한 잎을 물에 넣어 그대로 마셨다는 기록도 나온다.
각종 명차(名茶)들의 유례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철관음차(鐵觀音茶)는 청나라 때 매일 아침 기상 후 차 한 잔을 관세음에게 봉헌했던 한 스님이 어느날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차나무를 하늘이 준 것으로 여기고 자신의 차밭에 심은 것에서 유래했다.
또 보이(普,水변+耳)차는 삼국시대 제갈량이 남벌에 나서 맹획을 칠종칠금(七縱七擒)했을 때 사병들이 눈병을 심하게 앓았는데 제갈량이 지팡이를 산에 위치한 주둔지의 돌 위에 꽂았더니 순식간에 차나무로 변했고 나무에서는 새파란 잎이 자라 이것을 끓인 물로 병사들을 치료했다는 전설이 있다.
김하림, 이상호 옮김. 363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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