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은 ‘새장 속의 새’처럼 ‘진흙 덩어리 육체’ 저 깊은 곳에 갇힌 채 머물고 있는 날개 달린 어떤 것,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흐르는 의식이다” (‘한 마리 새, 우리의 영혼’ 중)
프랑스 작가 에릭 사블레가 수많은 새 이야기를 산문으로 쓴 ‘새들의 지혜’(뿌리와이파리刊)가 번역, 출간됐다. 사블레는 30년간 새를 연구해온 ‘새 박사’이다.
새는 인간 속에서는 영혼이라는 형태로 존재하고 신화 속에서는 믿음으로 존재한다.
작가는 이 책에 ‘동방견문록’의 로크새, 수피족 시인들이 노래한 시모르그새 등 인간의 상상이 만들어내고 인간의 머리 속을 날아다니는 수많은 새들의 이야기를 썼다.
새들은 각각 다른 성격과 습성을 갖고 있다.
영국사람을 닮아 성격이 삐딱한 잿빛 왜가리, 세상에서 가장 긴 여행을 하는 북극 제비갈매기부터 태어날 때부터 단 하나의 음악 소절을 알고 있는 방울새, 새장의 자물쇠도 열만큼 영리한 가봉앵무새까지 개성 만점인 새들이 책 속에서 푸드덕거린다.
“갈매기나 모든 진화한 새들처럼, 갈가마귀는 각자 개성을 갖고 있어서 서로 구별된다.
또한 아주 정교한 사회생활을 영위한다. 일종의 날개 달린 공산주의라고나 할까? 놈들은 종종 무리지어 날고, 무리 중 하나가 포식동물에게 공격을 당하면 온 무리가 달려들어 둥지를 지켜준다”(‘공산주의자 새들’ 중)
이 책의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수경의 독특한 동판화와 펜화 작품들이 책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준다. 144쪽. 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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