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및 만주 일대와 울릉도, 독도, 두만강 북쪽 녹둔도까지 조선의 영토로 표기돼 있는 18세기 고지도가 경매에 부쳐진다.

㈜서울옥션이 오는 17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경매장에서 여는 제90회 미술품 경매에는 프랑스 지도학자 당빌(D’Anville)이 그린 ‘조선왕국전도’(1735)가 출품된다.
40×58㎝ 크기에 종이에 동판인쇄로 제작된 이 지도는 현재 서울역사박물관에 전시 중인 당빌의 ‘조선왕국전도’보다 2년 앞선 것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한국전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이 지도는 프랑스 선교사 뒤 알드(Jean-Baptiste Du Halde)가 1735년 펴낸 ‘중국통사’에 수록돼 있어 학계에서는 그 존재가 이미 알려져 있다.

이번 경매에는 ‘조선왕국전도’ 외에도 이병철의 휘호 ‘유비무환’ , 육영수 여사 사진 및 육필 서명 편지,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휘호 ‘청풍만리’ 등이 나온다.
출품작 가운데에는 19세기 후반 조선시대 시계 제조의 명인 강윤이 만든 휴대용 해시계 ‘상아제소형휴대용앙부일구’, 청전 이상범의 하경(夏景) ‘임천(林泉)’, 추사 김정희의 그림 ‘묵란도’와 논문 ‘설우노인완서(雪牛老人腕書)’, 현판 ‘소원학공자(所願學孔子)’ 등이 포함됐다.
근현대미술품으로는 천경자의 ‘자화상’, 박생광의 ‘힌두 신’, 이중섭의 ‘아이’, 장욱진의 ‘소’와 박득순, 박각순 등의 누드화를 볼 수 있다.

경매 출품작 전시는 16일까지. 문의 39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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