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치도 브랜드가 좌우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07 19:18: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수요자 최우선 선택기준으로 급부상 자이, 래미안, e-편한세상…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우리나라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지금처럼 이름값을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특허청(청장 : 고정식)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서비스표로 등록된 아파트 브랜드들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가족, 웰빙(well-being), 자연을 소재로 한 ‘FAMILIE(파밀리에)’‘푸르지오’, ‘다:숲’, ’풍경채‘ 가 있고, 생활의 편리함과 최첨단을 강조한 ’e-편한세상‘, ’자이’, 예쁜 우리말로 된 ‘미소지움’, ‘어울림’, ‘꿈에그린’, ‘참누리’ 가 있으며, ‘來美安’, ‘藝家’ 등의 한자브랜드도 등장했다.

이렇게 아파트에 브랜드 문화가 대세를 이루게 된 것은 우리나라의 독특한 아파트 선호 현상과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가족, 친환경, 생활의 편리함 등의 가치가 선호되었고, IMF사태 이후 미분양 극복을 위한 건설사간의 치열한 ‘브랜드 마케팅’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었다.

다른 한편, 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브랜드가 아파트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선택기준의 하나가 되었고, 브랜드가 무엇이냐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 차별화되는 시장상황과, 이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한 건설사들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우종균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아파트를 잘 짓는 것 못지않게 좋은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며 “아파트 브랜드는 교체하기보다 시대변화나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게 조금씩 브랜드를 수정해가는 ‘패밀리 브랜드 전략’과 최근 녹색성장 등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자(子)브랜드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차재호 차재호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