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켜보자”… 아파트값 ‘숨고르기’ 국면

차재호 / / 기사승인 : 2009-09-13 19: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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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확대로 서울평균 지난주 0.11% 상승 그쳐… 매수·매도자간 호가차 크게 벌어져 거래도 한산 서울 매매가 상승폭이 2주 연속(0.19%→0.13%→0.11%) 감소하고 있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자금 출처 조사에 이어 지난 7일부터는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탓이다.

다만 시행시기가 얼마 되지 않은 탓인지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매수·매도자 모두 시장을 지켜보자는 분위기이며 호가 차이가 크게 벌어져있어 거래도 많지 않다.

전세시장은 이번 주 신도시가 크게(0.16%→0.25%) 올랐다. 그동안 서울 전세가가 크게 오른 데다 물건도 없어 인근 경기 및 신도시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기 때문. 또 인천은 계양구를 비롯해 부평구, 서구 등 대부분 지역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난주(0.03%)보다 0.10% 포인트가 상승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9월 4일부터 9월 1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9%, 전세가는 0.18%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1%다. 전주(0.13%) 대비 0.02% 포인트 줄어든 모습.

지역별로는 양천구(0.27%), 관악구(0.21%), 동작구(0.21%), 영등포구(0.21%), 강남구(0.20%), 마포구(0.18%), 금천구(0.17%), 강북구(0.16%), 서대문구(0.14%), 성북구(0.14%)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서초구(0.04%)와 강동구(0.02%)는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주대비 상승폭이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강동구(▽0.39% 포인트)이고 이밖에 서초구(▽0.16% 포인트), 중구(▽0.16% 포인트), 성동구(▽0.11% 포인트), 은평구(▽0.08% 포인트), 용산구(▽0.04% 포인트), 도봉구(▽0.04% 포인트), 구로구(▽0.04% 포인트), 양천구(▽0.02% 포인트) 등이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동구는 지난주(0.41%)보다 크게 떨어진 0.02% 오르는데 그쳤다. 7일부터 실시된 DTI 확대에 직격탄을 맞아 매수문의가 큰 폭 줄었기 때문. 상일동 주공3단지 등 일부 단지에서는 5백만~1천만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도자도 나타났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 72㎡가 2백만원 하락한 4억4천만~4억7천5백만원.

서초구(0.04%)는 자금 출처 조사 이후 좀처럼 매수세가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올 봄부터 급등한데 대한 부담감에다 최근 DTI 확대 발표 등 규제가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1차 109㎡가 7억8천만~8억5천만원로 지난주와 같은 보합에 머물렀다.

강남구(0.20%)는 압구정동 일대로 수요가 꾸준하다.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꾸준하고 이미 대출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이번 DTI 확대 발표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 압구정동 구현대5차 115㎡가 5천만원 오른 15억~16억5천만원, 구현대6차 214㎡가 1억원 오른 31억~3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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