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나홀로 상승세 한풀 꺾여

차재호 / / 기사승인 : 2010-01-31 17: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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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 0.07%↑ 오름세 주춤… 송파구 8주만에 하락
저가매물 소진에 금리인상 가능성 겹쳐 매수세 위축



가파르게 오르던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저가매물이 소진된 이후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주(22일~28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는 전주대비 0.07% 상승했다. 오름세는 이어졌지만 지난주 0.38% 상승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강도는 많이 약해졌다.

특히 송파구 재건축(-0.04%)은 가락동 가락시영1차에서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면서 가격이 내려가 8주 만에 마이너스변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남권 재건축단지의 상승세가 주춤해지자 서울의 매매가상승률도 지난주(0.06%)에 비해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어든 0.0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0.13% ▲서초구 0.09% ▲강남구 0.05% ▲송파구 0.05% 등 강남권이 주로 올랐지만 상승폭은 지난주에 비해 줄었다. 비강남권에서는 ▲영등포구 0.03% ▲동작구 0.02% 등이 소폭 올랐고 ▲동대문구 -0.07% ▲강서구 -0.06% ▲도봉구 -0.04% 등은 하락했다.

강동구는 둔촌동, 고덕동 일대 재건축 단지가 올랐다.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매수문의나 거래는 줄었다.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가 1000만 원 오른 7억3000만~7억4000만 원,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59㎡가 700만 원 가량 오른 5억9500만~6억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송파구는 문정동 래미안문정 등 일반 아파트 급매물이 소화되며 소폭 올랐지만 가락동 일대 재건축 단지는 오히려 하락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도 제2롯데월드 건립계획에 제동이 걸려 매수세가 줄었다.

시장 상황이 아직 얼어붙어 있는데다 대출금리 인상 등이 우려되자 매수세가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6억2000만~6억5000만 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1000만 원 떨어졌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일대가 하락했으며 특히 대형아파트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주보다 3000만 원 가량 호가를 낮춘 매물도 등장한 상태다.

전농동 우성 145㎡가 3000만 원 하락한 3억8000만~4억2000만 원, 전농동 삼성 145㎡가 1500만 원 하락한 4억9000만~5억9000만 원선이다.

경기 및 인천의 매매가변동률은 -0.02%, 신도시는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파주시 -0.12% ▲인천 부평구 -0.08% ▲남양주시 -0.08% ▲이천시 -0.08% ▲용인시 -0.04% ▲부천시 -0.04% 등이 떨어졌다. 반면 ▲판교신도시 0.09% ▲광명시 0.06% ▲동탄신도시 0.05% ▲과천시 0.05% 등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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