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의회 원기복 의장은 <시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운영방향과 관련,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원 의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일하는 의원으로서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노력은 물론 일할 수 있는 대내외적인 여건 조성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의원연구실 환경 개선, 자료실 확충, 그리고 스터디 그룹을 위한 회의실 확보, 그리고 의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 위원실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 취임 100일 동안 주민들과 많은 접촉을 한 결과 “지방의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 지 모르는 주민이 많았다”며 “의정 활동을 제대로 알리고 의회 위상 정립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의장은 의원 구성이 여야 11:11이어서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의회나 집행부나 노원구의 발전과 구민의 복지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표는 같다. 구청장이나 동료의원들과 직접 만나고 상의하면 원만하게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때는 의장이 나서서 조율하고, 상임위원회도 역할을 충분히 해 상임위 무용론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상임위원회 활동에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살피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 회기 중 상임위원회를 현장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내 시급한 현안과 관련해 원 의장은 “노원구는 젊은 부부의 거주 비율이 높으며, 이들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들 보육문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의회차원에서 집행부와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인 복지문제, 교육, 주거여건 등 시급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긴 안목을 가지고 차근차근 챙겨나가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원 의장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인 노원구의 현실을 고려해 무상급식은 충분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속도조절을 해야 한다”고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원 의장은 인터뷰 말미에 의정비 현실화 방안과 관련, “집행부 예산이 정말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검토하고 감시하려면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의 진입이 많아져야 하고 그러려면 능력이 출중한 준비된 자가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의정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재호 기자 r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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