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 대립으로 파행을 거듭했던 서울 동작구의회(의장 박원규)가 초등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일부 삭감하고 복지관내 목욕탕 설치 예산은 전액 삭감하는 선에서 2011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구의회는 지난해 11월22일부터 39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208회 동작구의회 제2차 정례회를 최근 폐회하면서 이같은 예산안을 최종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구의회에 따르면 올해 예산은 지난해 보다 2.16% 증액된 규모인 총 2838억원으로 일반회계 2700억원, 특별회계 138억원이다.
이 가운데 12억2320만원으로 편성됐던 초등학교 무상급식지원비가 2억원이 삭감된 10억2320만원으로 편성됐으며, 논란이 됐던 동작구 사당노인종합사회복지관내 목욕탕 설치는 무산됐다.
이와 함께 노량진수산시장 페스티벌 5000만원, 동작복지재단운영비 6500만원 등 총 17억여원이 삭감된 한편, 3세 미만 영유아 A형간염 예방접종비 3억원, 필수예방 접종비용 7억원을 신규 편성하고, 석면조사 및 석면지도 작성비 1억원, 지역아동센터 등 프로그램 운영지원비 2400만원을 증액편성하는 등 총 13억여원을 증액 편성 심의했다.
또한 이번 정례회에서는 유태철 의원 외 10명이 발의한 ‘참전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비롯한 일반안건 11건이 처리됐으며, 각 위원회별로 2010년도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졌다.
한편 2011년도 본 예산안은 예산심의와 계수조정 과정에서 최종 합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의결에 이르지 못함에 따라 제6차 본회의까지 수차례 연장한 끝에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회기 마감시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밤 늦은 시간 최종 의결됐다.
최민경 기자 wow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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