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부, 질식수비+외곽포 ‘2% 빈틈’ 채웠다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11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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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패뒤 3연승’으로 KT 제치고 챔프전 진출’

프로농구 원주 동부의 강동희(45) 감독이 부임 2년 만에 정규시즌 1위 팀 부산 KT를 제치고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1패뒤 3연승으로 KT를 제치며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잇다.


동부의 트레이드마크는 김주성(32), 윤호영(27), 로드 벤슨(27)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포스트와 이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조직적인 수비에 있다.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조금 양상이 달랐다. 골밑의 지원이 바탕이었지만 백코트진의 활발한 공격력과 끈적끈적한 수비가 단연 돋보였다. 박지현(32)과 황진원(33), 식스맨 진경석(32)이 그렇다.


셋은 ‘강동희의 남자들’이다. 동부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07~2008시즌에는 모두 다른 팀에 있었고 강동희 감독이 사령탑을 잡은 이후에 합류한 선수들이다.


창원 LG에 있던 박지현과 진경석은 2009년 6월에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동부 유니폼을 입었고 황진원 역시 올 시즌 전에 안양 한국인삼공사에서 이적해 원주에 둥지를 텄다.


강동희 감독이 원한 선수들이다. 박지현과 황진원은 KT로 간 표명일과 상무에 입대한 이광재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훨씬 나은 경기력을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고 있다.


박지현은 6강 플레이오프 3경기, 4강 플레이오프 4경기 등 총 7경기에서 평균 13.4점, 5.3어시스트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1쿼터에서만 14점을 몰아치면서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진원도 마찬가지다. 플레이오프 7경기에서 11.9점, 2.7어시스트를 올려 박지현과 막강 백코트진을 구축했다. 박지현과 함께 펼치는 압박수비도 압권이다.


둘이 살아나면서 동부의 약점으로 꼽히던 외곽이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돼 상대를 헷갈리게 했다. 외곽이 터지면서 자연스레 골밑에서도 여유가 생겼다. 내외곽이 모두 살아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식스맨 진경석은 깜짝 활약으로 강동희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진경석은 영양가 만점의 3점슛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KT와의 3차전에서는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5점을 몰아넣었고 4차전에서도 3점슛 1개를 포함해 8점을 집어넣었다.


높이의 농구로 설명되는 동부 농구가 단기전에 들어 스피드와 외곽포까지 장착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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