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켓 퀸’ 정선민, 국민은행 복귀’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4-19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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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주영+허기쁨’과 1대2 트레이드… “나이 부담되지만 새 팀 적응 집중”
‘바스켓 퀸’ 정선민(37)이 청주 KB국민은행 유니폼을 입는다.


안산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정선민과 곽주영(27), 허기쁨(20)을 맞바꾸는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선민이 트레이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3년 부천 신세계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국민은행으로 이적했고, 2006년 신한은행과 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정선민은 그야말로 여자 프로농구 최고의 선수다.


2010~2011시즌까지 개인 통산 평균 19.97득점 7.7리바운드 4.5어시스트의 성적을 남긴 정선민은 2003년 4월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시애틀 스톰에 입단하기도 했다. 무려 7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고, 득점왕도 7번이나 차지했다.


2009~2010시즌 평균 20.56득점 8.41리바운드 6.15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던 정선민은 2010~2011시즌 개막전에서 골반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탓에 25경기에 출전해 23분59초를 뛰는데 그쳤다. 성적도 평균 9.56득점 5리바운드 3.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는 왼 종아리 부상을 입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은퇴까지 결심했던 정선민은 트레이드됨에 따라 2006년 여름리그 이후 5년만에 KB국민은행에 복귀하게 됐다.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곽주영과 허기쁨은 2003년과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을 정도로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곽주영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구리 KDB생명의 전신인 금호생명에서 뛰던 2003년 여름리그에서 평균 17.6득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10~2011시즌 프로 2년차였던 허기쁨은 프로에서 뛰는 두 시즌 동안 평균 1.63득점 0.8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10~2011시즌에는 평균 2득점 0.83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정선민은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시즌 중에도 임달식 감독님께 은퇴하겠다는 마음을 내비친 바 있다”라며 “그런데 임 감독님께서 ‘진짜 은퇴를 할 것이냐’라면서 트레이드를 제안하셨다”라고 전했다.


정선민은 “처음에 나도 트레이드는 생각하지 않았다. 구단에서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감독님의 말씀에 나도 마음이 바뀌었고, 구단 측에 트레이드 요청이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선민은 처음으로 트레이드 된 것에 대해 아무 느낌도 없고 담담하다면서도 “아무래도 KB국민은행 구단이 (곽)주영이와 (허)기쁨이를 보내고 나를 영입한 것이니 부담은 된다. 나이도 적지 않으니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걱정이 많이 앞선다.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말한 정선민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KB국민은행이라는 팀에 흡수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시즌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적응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정선민은 “(정)선민 언니가 와서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정덕화 감독님 스타일에도 적응해야한다”고 전했다.


정선민은 “KB국민은행이 멤버는 나쁘지 않은데 성적이 나오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해왔다. (변)연하 혼자 팀을 끌고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몸 상태도 많이 나아졌으니 빨리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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