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진주·창원 MBC 합병 승인

관리자 / / 기사승인 : 2011-08-09 11: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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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달 'MBC경남' 정식 출범 예정"

노조 "일방적인 강제 통폐합" 반발


방송통신위원회가 8일 진주 MBC와 창원 MBC의 법인 합병을 승인했다.

MBC는 "지역의 활로를 열어가는 것"이라고 환영했고, MBC 노동조합은 "일방적인 통폐합"이라며 반발했다.

MBC는 "진주·창원MBC는 합병 등기 절차를 거쳐 9월1일부터 MBC경남으로 정식 출범할 예정"이라며 "MBC경남은 방통위가 부과한 허가 조건 및 권고 사항을 준수하고 지역방송의 활로를 열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두 방송사의 통합을 승인하면서 서부 경남지역의 지역성 보장 등을 위해 조건과 권고사항을 부과했다.

MBC는 이를 위해 "경남 지역 보도프로그램 편성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두 지역에 각각의 방송센터를 운영해 지역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또 "인력과 예산을 지역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 투입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경남 지역 보도프로그램 편성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알렸다.

창원·진주MBC 김종국 사장도 방통위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면서 "통합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과 진통을 해소하고 새로운 MBC경남의 미래를 위해 함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 노조는 강제 통폐합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며 반발했다.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통폐합으로 인해 구조조정과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방통위를 상대로 통합승인 결정의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낼 예정이며 사측이 합병 등기를 내면 무효화 소송을 제기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충주와 청주, 강릉과 삼척 등도 통폐합이 예상되기 때문에 지역 시민사회와 연대해 통합 반대운동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작년 9월 주주총회를 통해 MBC와 진주MBC가 제출한 법인 합병에 따른 변경허가를 의결했다.

한편, 김재철 MBC 사장은 방통위가 승인 과정에서 진통을 겪자 "사장 공모 당시 나의 핵심공약인 지역 MBC 광역화를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류한 것에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3일만에 재신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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