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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새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실감나는 액션, 출연진의 열연, 탄탄한 스토리로 당장 시청자들의 눈길을 붙들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5일 '뿌리깊은 나무' 제1회는 전국 9.5%, 수도권 시청률 11.1%로 출발했다. 8월3일 첫 방송된 전작 '보스를 지켜라'의 12.6%보다는 3.1%포인트 낮은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비 출신 겸사복 관원 '강채윤'(장혁)이 조선의 임금 '이도'(세종대왕의 이름·한석규)에게 깊은 원한을 품고 암살을 기도하는 과정을 그렸다.
'강채윤'은 과거 '똘복'(채상우)이라는 노비였다. 조금 모자란 아버지 '석삼'(정석용)과 함께 청년 '이도'(송중기)의 장인 '심온'(한인수)의 종으로 살았다. '태종 이방원'(백윤식)이 '이도'의 장인 '심온'을 죽일 계획을 세우자 '이도'는 장인을 구하기 위하기 위해 밀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방원'은 이 상황을 알고 밀지를 바꿨고 '심온'은 결국 사약으로 죽음을 당했다. 또 밀지를 전한 '석삼'까지 매타작으로 죽자 '똘복'은 '이도'를 향해 복수심을 불태웠다.
'똘복'과 '석삼' 노비부자의 애틋한 정과는 달리 '이방원'과 '이도'는 대립했다. '이방원'은 왕위를 위협하는 사람들을 거침없이 처단해가며 잔악무도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이도'는 왕위를 이어받고도 '이방원'의 꼭두각시가 돼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나약한 왕으로 묘사됐다.
이날 '뿌리깊은 나무'는 한자를 몰라 죽음에 이른 노비 '석삼', '강채윤'과 '이도'의 관계, '똘복'과 '단이'(김현수)의 애틋한 감정 등을 흥미진진한 극전개를 예고했다.
출연진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배우들도 칭찬받았다. 한석규(47)의 아역 송중기(26)는 유약한 세종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장혁(35), 신세경(21)의 아역인 채상우(12), 김현수(11)의 안정감 있는 연기도 돋보였다. 백윤식(64), 정석용(40) 등도 제 몫을 다했다.
'뿌리깊은 나무'는 훈민정음 반포 7일 전 집현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다룬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공주의 남자' 23.6%, MBC TV '지고는 못살아'는 6.9%를 올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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