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cm 하승진(26·KCC) 옆에 1cm 더 큰 피터 존 라모스(26·푸에르토리코)가 섰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국내 최장신 하승진과 외국인선수 최장신 라모스가 나란히 섰다.
221cm로 2008~2009시즌 리그 데뷔 이후 쭉 최장신 타이틀을 지켜오던 하승진보다 1cm 더 큰 라모스는 거대하다 못해 마치 한 마리 곰 같았다.
라모스는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 출신으로 역대 KBL 선수 중 최장신이다.
외국인선수들을 상대로도 거구를 앞세워 높이의 우위를 가졌던 하승진이 처음으로 자신보다 큰 상대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농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몸무게는 하승진이 150kg으로 라모스(130kg)보다 20kg가량 무겁다.
미디어데이 행사 말미에 이벤트성으로 나란히 선 이들은 서로를 보며 머쓱해 했다.
하승진은 “굉장이 위압감을 느끼고 걱정이 앞선다. 저 선수가 골밑에서 확률 높은 득점을 하는 것 같다. 나도 골밑에서 편한 플레이를 못하겠지만 라모스도 마찬가지로 어려운 농구를 하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하승진을 빤히 쳐다보던 라모스는 “매우 흥미로울 것 같다. 매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두 거구의 양보 없는 높이 전쟁이 곧 시작된다.
2011~2012시즌은 13일 전주 KCC와 서울 SK의 전주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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