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33)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던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규섭(34) 부상이라는 예상치 않은 악재를 만났다.
정성술 삼성 사무국장는 6일 "이규섭이 지난 4일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 도중 김동욱과 부딪혀 왼 무릎 내측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8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5일 2군데 병원에서 비슷한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이 요구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이다. 약 4주 후 검사 결과에 따라 복귀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물론 예상보다 회복이 더딜 수도 있다.
이규섭의 부상 공백은 전력에 치명적이다. 오리온스로부터 김승현을 영입하면서 내준 주전 포워드 김동욱을 대신할 거의 유일한 대체자원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전 포인트가드 이정석이 앞서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기에 전력 손실이 더욱 크다.
최근 팀 최다 연패인 10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로 주저앉았지만 김승현 영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삼성이다.
이규섭은 4일 오리온스전에서 연장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볼 경합 중 김동욱과 충돌해 무릎에 손상을 입었다.
정 사무국장은 "김동욱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생각때문이었는지 평소보다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책임감이 더해 보였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는데 부상을 입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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