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치, 17년 도피 끝에 붙잡혀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6-04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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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도쿄 지하철 옴진리교 사린가스 제조범
【서울=뉴시스】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으로 특별수배를 받아온 전 옴진리교 신자 기쿠치 나오코(菊地直子·40·여)가 3일 밤 체포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기쿠치는 17년 간 도피 생활을 해 왔다.

일본 경시청은 4일 가나카와현 사가미하라(相模原)시에서 기쿠치를 발견, 임의동행 후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기쿠치는 사린 제조에 관여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당시에는 무엇을 만드는 것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쿠치의 체포로 옴진리교 전 교주로 현재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 등 사린 사건 관련 사형수들의 형 집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경시청은 한편 기쿠치를 숨겨준 혐의로 기쿠치와 동거해온 다카하시 히로토(高橋人·41)도 체포했다.

다카하시는 "기쿠치를 집에 숨겨둔 것은 사실"이라고 용의를 인정했다. 그는 "2005년 기쿠치를 처음 만났으며 6개월 후쯤 그녀가 기쿠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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