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마바드=AP/뉴시스】리비아 태생 알카에다 2인자 아부 야히아 알 리비가 파키스탄에서 미 무인폭격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미 관리가 5일 밝혔다.
아이만 알 자와히리 다음 서열인 알 리비의 사망은 지난 해 5월 미 특수부대의 오사마 빈 라덴 살해 이후 알카에다에게 최대 타격이다.
화학을 전공한 리비아 성직자 출신인 그는 무인폭격기의 공격을 수차례 피해왔으나 4일 오전 파키스탄 북서부 무장세력 은신처 북와지리스탄 공격 당시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날 알 리비는 자신의 집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관리는 알 리비는 가장 경험이 많고 다재다능한 지도자 중 한 명이라며 외부 작전 관리 등 서방 테러 계획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알 리비는 2005년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교도소를 탈출, 무장세력 사이에서 영웅으로 평가받았으며 알 자와히리가 빈 라덴의 자리를 승계했을 당시 2인자로 부상했다.
그는 언론 감각이 뛰어나며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로, 알카에다를 전 세계 개종자를 겨냥한 테러 운동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미 국무부는 그의 소재 관련 정보 대가로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바 있다.
미 관리는 현재 알카에다내에서 알 리비의 전문적인 능력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알 리비의 사망과 관련, 파키스탄 탈레반 고위 지도자는 알카에다 2인자 알 리비의 사망은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