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무라바크 건강 급속 악화

유은영 / / 기사승인 : 2012-06-07 13: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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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공급 다섯차례 '위험한 단계'… 외부 병원으로 옮길 듯
【카이로=AP/뉴시스】호스니 무바라크(84) 전 이집트 대통령이 2일 교도소에 수감된 이후 건강이 급속히 악화돼 산소 공급을 다섯 차례 받는 등 '위험한 단계'에 있다고 교도관들이 6일 밝혔다.

국영 MENA 통신은 무바라크를 치료하고 있는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무바라크를 교도소 외부 병원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반정부 시위자들의 살해를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25년을 선고받아 카이로에 있는 토라 교도소에 수감됐다.

무바라크는 애초 토라 교도소에 수감되기를 원치 않았으며 판결 전에 있었던 카이로 동부 군 병원에 가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4월 체포 당시부터 8월까지 홍해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 지역 병원에 있기도 했다.

이날 무바라크의 위중함을 즉각 독립적으로 확인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내무부 의료위원회는 수감된 무바라크를 찾아가 그가 수차례 심장질환 위기를 겪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교도소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할 경우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무바라크는 정신적인 충격과 고혈압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교도소 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무바라크의 아들 가말과 알라 등 2명은 최근 부패 혐의와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별도의 내부자 거래 혐의로 기소돼 토라 교도소에 구금돼 있다.

교도소는 가말에게 무바라크와 함께 있는 것을 허용했지만 알라에게는 아직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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