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AP/뉴시스】안토니스 사마라스(61) 그리스 신민주주의당 대표가 20일 3개 정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 총리에 취임했다.
미 유학파 이코노미스트인 사라마스 대표가 총리에 취임함으로써 유로존 미래를 뒤흔들었던 그리스의 정정 불안이 일단락됐다.
신민주주의당과 사회당, 민주좌파당 등 3개 정당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조건 가운데 일부를 재협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체로 구제금융 조건을 지지하고 있다.
사마라스 새 총리는 "국민에게 구체적인 희망을 줄 있게 새 정부에 열심히 일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밤 연립정부 각료 인선이 완료돼 21일 새 정부가 출범한다.
앞서 이날 사마라스 대표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안정적이고 장기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중도 우파 사마라스 대표는 오랜 정치적 라이벌인 사회당, 그리고 민주좌파당과 연정 협상을 한 이후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우리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정부를 구성할 의회 다수의석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신민주주의당은 17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했음에도 단독정부를 구성할 만큼 의석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제1당으로서 비례대표 50석을 추가로 배정받아 의회 총 300석 중 129석을 획득했다.
연립정부에 참여한 사회당과 민주좌파당까지 합해 총 179석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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