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플로리다)=AP/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미트 롬니가 팽창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표를 얻으려 안간힘을 씀으로써 이민문제가 대선의 향배를 가름할만큼 중요한 이슈의 하나로 등장했다.
지난 주 오바마는 대통령의 권한을 이용하여 어린 나이에 입국한 불법이민들을 추방하지 않는 법규를 발표했다.
그는 이로써 대선의 화두를 자신이 고전하고 있는 경제문제에서 이민문제로 전환시키는 한편 히스패닉계의 유권자들의 환심을 샀다.
이번 주말에는 두 후보가 모두 플로리다주에서 같은 히스패닉계들을 두고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두 후보가 히스패닉계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플로리다에서 모임을 갖게 된 이 시점에서 오바마는 최근의 발표로 라틴계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타고 있다.
이번 정치집회를 주관하는 전국라티노공직자협회(LALEAO) 부위원장 아르투로 바르가스는 선거가 5개월 이내로 다가와서 히스패닉 유권자들은 선거의 향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두 후보가 라틴계 유권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서"라고 지적했다.
이번 모임을 앞두고 공화당은 우려를 하고 민주당은 기대를 거는 것이 있다.
그것은 오바마가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결속시켜 올해의 대선은 물론 앞으로도 여러해 동안 민주당을 지지하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1964년 린든 존슨 대통령이 시민권법을 밀어붙임으로써 남부에서 흑인들에 대한 법적 차별을 종식시키고 흑인들을 친민주당으로 결속시켰던 사례가 재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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