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루고 대통령 탄핵... 사임

뉴시스 / / 기사승인 : 2012-06-24 13: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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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우파 프랑코 부통령 새 대통령으로 취임
【아순시온(파라과이) =로이터/뉴시스】아르헨티나는 23일 파라과이 의회가 페르난도 루고 전 파라과이 대통령을 불신임 투표로 하야시킨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파라과이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아르헨티나 외무부는 합법적인 루고 대통령의 하야와 민주적 질서의 유린으로 귀결된 중대한 제도적 사건들에 대한 대응으로 대사를 즉각 소환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루고 대통령의 탄핵을 "쿠데타"라고 비난했으며, 이번 사태에 대해 첫 항의조치를 취했다.
파라과이에서는 22일 루고가 사회적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의회가 그를 탄핵해 물러나게 하고 페데리코 프랑코 전 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
임기를 1년 남겨 둔 루고는 1주일 전 경찰과 농민들이 충돌해 17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의회에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파라과이 의회의 대통령 탄핵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남미 대륙국가들은 이를 우려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좌파정권이 지배하는 국가들은 좌파인 루고의 실각을 몰고 온 이 사태에 격분, 신정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동시에 파라과이에 대한 제재를 강구하기로 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및 우루과이 등 4개국의 경제공동체인 메르코수르에서 반 파라과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론상 파라과이는 메르코수르의 민주주의적 원칙을 어긴 사유로 추방될 수 있다.
이에 프랑코는 23일 파라과이 대통령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남미의 지도자들이 이번 탄핵의 합법성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은 이 문제로 인접국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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