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윈(펜실베이니아)=로이터/뉴시스】자신의 소득세 자료를 공개하라는 공세에 시달리던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진영이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신과 관련된 문제로 역공세를 취했다.
이날 롬니 진영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존 수누누 전 뉴햄프셔 주지사는 롬니의 소득 관련 기록을 공개하라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을 '거짓말장이들'이라고 폄하하면서 "나는 대통령이 하나의 미국인이 되는 것을 배우기 바란다"고 말한 것이다.
오바마는 하와이가 아니라 케냐에서 태어났으므로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은 보수주의자들이 꾸준히 제기해 온 문제로 롬니는 이 문제에 거론하기를 피해왔으나 수누누는 오바마의 공세를 막기 위해 이를 거론한 것이다.
수누누도 발언 후 한걸음 물러나 "나는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기업을 창설하는 과정에서 겪는 원칙들을 배워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롬니는 보수적인 내셔널리뷰 온라인에서 "오바마 진영은 경제 실책을 감추기 위해 나의 소득 기록에서 뭔가 꼬투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 여전히 기록의 공개를 거부했다.
그의 소득 기록은 민주당만이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점차 많은 수가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