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사육사 작업중 호랑이에게 물려 중태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4 16: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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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서울대공원 사육사가 24일 호랑이에게 물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중태에 빠졌다.

이날 사고는 서울대공원 호랑이 임시우리(옛 여우사)에서 작업 중이던 사육사가 공격하면서다.

경찰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께 3년생 시베리아 수컷호랑이 1마리가 실내 방사장 문을 열고 나와 먹이를 주러 갔던 사육사 심모(52)씨를 우리 통로에서 공격해 목부위에 큰 상처를 입혔다.

사고 발생 10여분 후인 오전 10시20분께 근처를 지나가던 매점관리인이 심씨가 관리자 통로에 쓰러져 있고, 호랑이가 근처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 등은 쓰러져 있는 심씨를 옮기는 한편 임시우리 뒤편 방사장에서 호랑이와 10여 분 동안 대치를 하다 오전 10시38분께 호랑이가 스스로 우리 안으로 들어가도록 조치했다.

이 호랑이는 서울대공원 호랑이숲 조성 때문에 올해 4월부터 비좁은 여우사에 임시로 옮겨진 상태였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관람객이 없었으며 혼란을 막기 위해 관람객을 통제했다고 서울대공원은 주장했다.

심씨는 변을 당한 이후 평촌 소재 한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은 없는 상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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