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폭발물 허위신고 용의자 검거

김현우 / kplock@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3-11-25 10:58: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천주교 사제단 시국선언 불만"
명당성당 폭발물 설치를 허위로 신고한 용의자가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24일 명동성당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로 A모씨(69)를 사건발생 4시간만인 이날 오후 2시40분경 아산시 온천동 온양온천역 앞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31분경 아산시 온천동 온양상설시장 내 공중전화에서 경찰 민원콜센터인 '서울 182센터'로 전화를 걸어 "진해 특수폭발물 파괴 예비역들인데 지금 서울명동성당에 다이너마이트 2개를 설치했다"고 허위로 신고한 혐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천주교 신자이며 "최근 TV에서 천주교 사제단이 시국선언 한 것을 보고 화가나 명동성당으로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 경찰에 (폭발물을 명동성당에 설치했다고) 허위로 신고했다"고 시인했다.

앞서 경찰은 명동성당 폭발물 설치 협박전화 직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명동성당에 군폭발물 처리반 20명과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 10명 등 60여명의 경찰과 군인, 폭발물 탐지견 등을 긴급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어 A씨가 전화를 건 아산 온천동의 공중전화 감식 및 인근의 CCTV 20곳을 분석, 용의자 사진을 확보한 뒤 현장 주변 탐문수사를 벌여 온양온천역부근에 배회중인 유씨를 체포했다.

한편 명동성당의 정오미사는 경찰이 명동성당 측에 협박 전화가 왔다는 통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낮 12시10분께 정상적으로 열렸다.

김현우 기자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