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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나눔 프로젝트'에 참가한 학생들이 홀몸노인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잠실여고 학생들 산타 봉사활동도
기업ㆍ단체 쌀 등 생활용품 기부 잇따라
[시민일보]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서는 어려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훈훈한 나눔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실시하는 ‘201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은 1월 현재 약 13억1400만원으로 올해 모금 목표액인 18억원의 73%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역 곳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주민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일보>는 구의 곳곳에서 펼쳐진 따뜻한 소식들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 201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
구는 오는 2월16일까지 ‘201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을 실시한다.
이번 모금은 성금과 성품으로 나누어 모집한다.
성금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우리은행 015-176590-13-531) 입금 후 구 복지정책과(02-2147-2697) 및 각 동 주민센터에 연락하면 된다. 또한 개인은 소득세법, 법인은 법인세법에 의해 성금의 소득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성품기부는 구청 복지정책과 및 동 주민센터내 마련된 창구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고사리 손으로 실천한 이웃사랑
구 지역내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실천하는 모금활동이 펼쳐졌다.
송파2동 래미안 파인탑 어린이집은 지난해 12월 어린이들과 학부모가 참여해 지역내 저소득층을 돕고자 ‘원아 사진전‘을 개최했다.
‘원아 사진전’은 래미안 파인탑 원아들이 직접 찍은 사진을 선발해 연말에 사진전을 개최한 것으로, 여기서 발생한 수익금과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후원금까지 더해 총 성금 120만원을 모아 기탁했다.
또한, 잠실4동 햇빛유치원은 200명의 원생들이 1년간 차곡차곡 모아온 ‘사랑의 동전’으로 마음을 전했다.
어린이들이 평소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과자나 장난감을 사지 않고, 정성스레 한푼 두푼 모아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기부한 것으로, 총 49만5000원이 모였다.
▲꽃보다 고교생
고등학생들의 따뜻한 기부행렬도 여기저기서 펼쳐져 따스한 정을 나누고 있다.
잠실여자고등학교는 홀몸노인들을 위한 ‘연말 사랑나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으로 5회를 맞는 ‘사랑나눔 프로젝트’는 학생자치회가 주축이 되어 학생들이 평소 모은 용돈으로 정성껏 준비한 물품을 홀몸노인들께 전달하는 행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잠실여자고등학교 학생 75명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날, ‘1일 산타’로 변신해 외로운 홀몸노인들을 방문했다.
학생들은 3인1조로 팀을 꾸려 ▲현금(5만원) ▲라면 ▲쌀 ▲치약 등이 든 선물꾸러미를 들고 지역내 홀몸노인 25가정을 방문했다.
또한 노인들의 어깨도 주무르고, 말벗도 하는 등 일일 손녀 역할도 병행해 아름다운 나눔 동행을 실천했다.
이외에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용돈을 절약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2009년 개교 이래 매년 따뜻한 겨울나기에 참여, 지금까지 1600만원을 보냈다. 또, 문화예술분야의 능력을 살려 학생들은 위문 공연을, 교직원들은 강연에 나서는 등 재능기부도 열심히 펼치고 있다.
▲희망온돌을 데우는 단골 후원자들
아름다운세상 안경원 김창주 대표는 4년째 희망온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자그마한 안경점 매장 한 켠에 불우이웃 모금함을 만들어놓고, 원하는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게 만들어 올해 총 29만5620원의 성금을 모아 기부했다.
김 대표는 “안경을 무료로 수리해주는 등 고객들에게 정성을 다하면, 고마운 마음에 성금을 넣어주신다”며 작은 성금이지만, 매년 이웃을 돕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밝혔다.
유순례 할머니(86)는 지난해 12월23일 문정1동 주민센터에 평소 시장을 다녀온 후 남은 거스름돈이나 자녀들이 주는 용돈을 쪼개 모은 52만2500원을 기부했다.
유 할머니는 몇 년째 성금을 기탁하면서도 “몇 푼 되지 않아 부끄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는 소감을 더했다.
성북구에 거주하시는 안병의 노인도 지난해 12월30일 서울시 24개 자치구를 순회하고 마지막으로 송파구 복지정책과를 방문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홀몸노인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70세 이상 홀몸노인을 위해 1만5000원을 기탁했다.
▲이웃돕기의 백미(白眉)는 백미(白米)
기업과 단체들의 주변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쌀 나눔’도 펼쳐지고 있다.
가락동에 위치한 한글휴글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백미 150포를, 송파동 한우리통상은 9월부터 매달 200kg씩 백미를 보내오고 있다. 또, 장기보험계약 건당 500원의 판매수당을 모아 7년째 참여하고 있는 삼성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송파지역)는 20kg 쌀 20포를 기탁했고, 신천동 한라개발 시그마스포츠클럽은 연말 직원 송년회 대신 10kg백미 26포와 라면 9상자를 전달했다.
생활용품 기부도 이어졌다. 가락2동 일송라이온스 회원 35명은 800만원 상당의 쌀 10kg와 생필품 박스를 홀몸노인과 한부모 가정 등 120가구에 각각 전달했고, 문정동 디에스크린(주)은 작년 쌀 나눔에 이어, 올해는 화장지 114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바자회 수익금을 기부도 잇따랐다. 잠실4동 새마을부녀회는 추운 날씨 속에서도 야외‘불우이웃돕기 떡국떡 판매행사’를 실시, 이날 얻은 수익금 40만원을 기탁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제3기동단은 소속 직원 및 전·의경으로부터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한 수익금 전액(54만6000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평소에도 지역봉사에 적극적인 제3기동단은 지난해 11월엔 장지동 주민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외된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지도도 진행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은 지역사회내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이웃사랑 실천운동”이라며 “한 달여 남짓 남은 사업 종료일까지 각계각층의 후원자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내 나눔 문화 분위기를 확산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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