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자 늘자 교통사망사고도 껑충

서예진 / syj08@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3-23 16: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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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현장안전교육 강화키로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해마다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고령운전자의 운전 중 사망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신규 고령운전자는 2011년 32만2897명에서 2012년 36만5734명(13.3%)으로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 40만8906명(11.8%)을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망사고는 2011년 430명에서 2012년 419명, 지난해 371명으로 꾸준히 줄어든 반면,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망사고는 계속 늘어 2011년 31명에서 2012년 43명, 지난해에는 51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2월까지도 전체 교통사고 사망 55명 가운데 고령운전자 사망자는 16명으로 무려 30%를 차지한 상태다.

전체 교통사망사고는 감소추세이나 고령운전자에 의한 교통사망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을 방문해 교통사고 위험성과 운전시 주의사항에 대해 현장안전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령운전자 운행 차량별 맞춤형 안전대책을 시행하고,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고령운전자 교육'에 65세 이상 운전자들이 참여할 경우 보험료 할인(3%) 혜택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령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실버마크를 제작해 노인정 등에 배포하고, 고령운전자의 법규위반 행위에 대해서도 계도 위주 단속이 아닌 강력하게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령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운전을 하도록 행동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영업용 사업차량 고용주는 고령운전자가 안전운전 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및 운전정밀적성검사 등을 실시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25일 삼성화재 국제회의장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이 자리한 가운데 고령운전자 사고감소를 위한 교통안전정책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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