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노조원들은 코레일의 전출 철회를 요구하며 철탑 고공농성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철도노동자에 대한 강제전출 철회를 촉구하며 전국 각 지부 간부 50여명이 우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어 10일 총회에 참석했던 지역 간부 50여명도 이번 단식농성에 합류할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단식농성 과정에서 매일 오전 10시30분 집회를 갖고, 오후 8시 촛불집회를 개최해 정부와 코레일 경영진의 노조무력화 및 철도 분할 민영화 정책 등에 대한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철도노조 서울차량지부 소속 조합원 2명은 이보다 앞서 이날 오전 5시께 수색역에 위치한 45m 철탑에 올라가 '단 한명도 못 보낸다. 강제전출 철회'라는 플래카드를 철탑에 내걸고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단식농성 및 고성농성은 코레일이 앞서 지난 7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720여명에 대한 전출을 통보하고 이를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노조 간부 130명에 대한 해고를 비롯한 404명 중징계, 162억 손해배상과 116억 가압류 등에 이어 인사권이란 미명하에 조합원을 협박함으로써 노조를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노조이 주장하면서다.
특히 노조는 "철도 현장에서 1000여명의 노동자가 비인간적인 강제전출에 반대하며 삭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고 조상만 조합원이 강제전출의 부담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마저 벌어졌지만 끝내 코레일은 강제전출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코레일 측은 "서울차량사업소는 2006년 노사합의하에 시행된 용역결과에 의거, 업무량 163명 수준에 238명이 근무(75명 초과, 46%)하고 있어 '2명 업무를 3명이 수행'하는 대표적 방만경영 사례"라며 "이번 23명 전보조치에도 52명이 초과(31.9%)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인사교류는 장기간 근무자 고충해소와 함께 지역간 인력불균형 등 방만경영으로 지적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개선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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