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글로벌캠퍼스(IGC), ‘국제 교육-학위 제공’ 허브로 입지 다져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12-21 10: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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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명문대 공동 인프라 기반, 한국 고등교육 국제화 사례로 안착
김동진 “해외대학 확장 캠퍼스 아닌, 글로벌 인재 양성 플랫폼 역할로”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한 인천글로벌캠퍼스(IGC)가 개교 이후 해외 명문대학의 정규 교육과 학위 과정을 국내에서 제공하는 독자적 모델을 정착시키며 국제 교육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로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대학들이 글로벌캠퍼스 형태로 집적된 IGC는 한국 고등교육 국제화의 상징적 사례로 안착된 상태다. 각 대학은 교육 인프라를 공유하면서도 본교와 동일한 학사 기준과 졸업 요건을 적용해 학위를 수여한다. 전교육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고, 교육과정·평가·학위의 국제적 동등성이 유지되면서 국내에서도 해외 정규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특히 IGC의 이 같은 교육 방식은 다국적 대학이 집적된 ‘글로벌 교육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차별화 되고 있다.


해외 유학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고액의 학비와 생활비 부담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학생들은 국내의 안정적인 생활 환경 속에서 해외 명문대학과 동일한 커리큘럼을 이수할 수 있다. 특히 일부 전공에서는 해외 본교와 연계한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교육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단순히 ‘국내 수학’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 이동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IGC 경쟁력은 교육에 그치지 않고 국제 업무지구, 글로벌 기업 R&D 센터, 바이오·IT·첨단산업 단지가 밀집해 있는 송도의 도시 구조가 산학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도 있다.


캠퍼스 인근 산업 현장과 연계한 공동 연구, 기업 인턴십, 프로젝트형 수업은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으로 운영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졸업 이후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


IGC 졸업생들이 국내ㆍ외 기업은 물론, 해외 연구기관과 국제기구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으며, 각 대학이 운영하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 기업 인턴십 이후 정규직 전환 사례, 글로벌 산학 프로그램 참여 등이 누적되면서 국제 커리어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이 같은 성과는 해외 취업률, 진출 국가 및 산업 분야의 다양성 확대라는 지표를 통해 점차 가시화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IGC로 유입된 국내외 학생, 교수진, 연구 인력의 생활·소비 활동은 송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교육·연구·산업이 결합된 구조는 송도를 단순한 주거·업무 공간을 넘어 지식 기반 도시로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 유학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고, 고등교육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국가적 목표와 궤를 같이 하면서 인천시, 운영재단, 입주 대학 간 협력을 통해 장학금, 국제 교류, 공동 연구 프로그램 확대로 글로벌캠퍼스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교 이후 추가 해외 명문대 유치 논의, 글로벌 연구센터 설립 가능성, 교육·산업·도시가 결합된 혁신 모델 고도화 등 중장기 발전 구상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IGC운영재단 김동진 사무총장은 “인천글로벌캠퍼스는 단순한 해외 대학 확장 캠퍼스를 넘어서 한국 고등교육의 국제화를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연구 및 산학협력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플랫폼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 허브를 통해 대한민국이 교육 분야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고 있음을 알릴 것”이라며 “한국 학생들에게는 세계로 나아가는 발판을, 외국 학생들에게는 동아시아 교육 거점을 제공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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