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젝트 실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05-26 14: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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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땀 흘리며 성취감 쑥쑥… '활력충전' 생활 속 건강나들이
▲ 성동구는 장애인들의 활발한 신체활동을 위해 '성동 5孜(자)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우선 구는 지난 4월 한 달간 '승마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970여명에 달하는 장애인들이 참가하는 효과를 얻었다.(사진제공=성동구청)
비만 위험 높은 장애인들 신체활동 도와줘
청소년~노인 대상 승마ㆍ탁구교실 등 마련
장애가족 동반 여름캠프도 열어 화합 도모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2011년 보건복지부의 장애인 비만실태 및 정책 개발연구'에 따르면 장애인은 몸이 불편해 건강관리가 취약하고, 건강검진 수검률도 낮아 질병노출 위험이 높다고 한다.

그런 반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동 참여율은 국민생활체육 참여율에 비해 매우 열악하고 적절한 신체활동 프로그램 또한 많이 부족한 것이 현재 실정이다.

서울 성동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지역내 장애인종합복지관, 성모보호작업장 등과 협력해 지역내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성동5孜(자)프로젝트’를 실시해왔다.

5孜(자)프로젝트란 ‘우리 함께하자’는 뜻으로 ▲꿈꾸자(아동·청소년 신체활동 교실) ▲즐기자(성인 신체활동 교실) ▲사랑하자(가족 건강 교실) ▲떠나자(여름캠프 및 나들이 교실) ▲건강 체중 유지하자(건강관리 교실)의 다섯 가지 통합건강관리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이다. ▲걷기운동 ▲탁구교실 ▲치어리딩 ▲승마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1개월 동안 실행한 프로젝트를 통해 총 967명의 장애인이 프로그램을 체험했으며, 지속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성인병과 2차장애 예방 등의 효과를 보고 있다.

■프로젝트 추진배경

현재 성동구에는 총 1만2256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다.

등록 유형을 살펴보면 ▲지체 6531명(53.1%) ▲뇌병변 1315명(10.7%) ▲시각 1264명(10.3%) ▲청각·언어 1302명(10.6%) ▲지적 615명(5%) ▲자폐증 99명(0.8%) ▲정신 408명(3.3%) ▲신장 373명(3%) ▲호흡기 96명(0.8%) ▲기타 253명(2%)이다.

2009년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장애인 생활체육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활동참여율은 7%로 나타났다.

2005년 3.3%에 비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2008년 국민생활체육 참여율 34.2%에 비하면 매우 열악한 현실이다.

장애인은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 일반인에 비해 활동량이 적다. 또 식욕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정상인에 비해 비만율이 높아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하지만, 현재 장애인을 위한 적절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은 부족한 실정이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체육 복지서비스 확대와 취약계층의 건강수준 향상을 위해 장애인 5자(孜)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우리 함께 꿈꾸자" 아동·청소년 신체활동 교실

구는 지역내 8~19세 지적·자폐 장애인 24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까지 탁구교실을 실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활동량이 적은 지적·자폐 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비만을 예방하고 대회에 참여시켜 성취감과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탁구교실은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가족문화지원팀 1명과 외부강사 1명이 지도교사로 참석하며, 사전·사후 기초체력 측정과 체성분 검사를 실시해 신체 변화를 점검하게 된다.

또 오는 8월 열리는 '스페셜 올림픽 대회'도 참가할 예정이다.


■"우리 함께 즐기자" 성인 신체활동 교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들도 있다.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오는 11월까지 신체활동을 통한 건강증진과 심신운동으로 스스로의 정신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걷기교실’을 운영한다.

걷기교실은 20~60세의 지적·자폐 장애인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30분~10시30분, 성모 보호 작업장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3시30분 진행한다.

걷기교실은 청계천, 대현산 배수지공원에서 6명의 지도자와 함께 ▲공원 걷기 및 스트레칭 수업 ▲사전·사후 운동기능검사 측정(TGMD) ▲체성분 검사 ▲만보기를 활용한 일일 보수체크 및 몸무게(주 1회), 허리둘레(월 1회) 모니터링 ▲걷기보드판 및 스티커북 제작을 통한 미션프로그램 제공 ▲걷기 및 마라톤 대회 참가(오는 11월 예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매주 목요일은 10명의 20~60세의 지적·자폐 장애인을 대상으로 치어리딩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들은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오후 3시부터 한 시간 동안 청계천 공원에서 외부강사와 함께 치어리딩 수업을 받게 된다.
교육은 오는 11월까지 실시하며 올해말에 열리는 서울시 자체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이외에도 응봉암벽등반공원에서 전문강사들과 함께하는 실시하는 클라이밍 프로그램과 승마프로그램도 있다.

■건강한 장애인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장애인 개개인들뿐만이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통합건강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가족문화 형성하는 프로그램들도 있다.

우선 지역내 지적·자폐 장애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여름캠프 및 나들이 교실을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장애인 가족들의 사기진작과 화합도모뿐만 아니라 더 긍정적인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변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으로 떠나는 가족단위 여름캠프다.

여름캠프는 오는 7월, 야외나들이는 5·6·10·11월, 총 4회 실시하며 자연휴양림, 안보탐방, 역사탐방, 마을건강올레길, 명소 등 테마를 정해 실시한다.

또 평생건강누림센터·금호분소에서는 ‘건강체중3.3.3 건강관리교실’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이들은 건강체중3.3.3 실시 전·후 비만도·운동기능검사 측정, 체성분 검사 후 및 개인별 목표를 설정하고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영양·금연·절주 등의 프로그램과 통합건강 서비스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적·자폐 장애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장애자녀를 둔 가족을 위한 통합건강교육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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