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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4일 열린 '제1회 조안 슬로장터'의 모습. 사람들은 자전거를 가져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장터를 방문했다. (사진제공=남양주시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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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14일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조안 슬로장터'에서 이용객들이 지역에서 난 싱싱한 야채들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남양주시청) |
매월 둘째주 토요일 조안 체육공원에서 열어
10월엔 슬로푸드 국내대회도 만나볼 수 있어
[시민일보=고성철 기자]수도권 유일의 슬로시티(Slowcity)인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조안 슬로장터’가 열린다. 지난 6월14일 제1회 조안 슬로장터 개장을 시작으로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상설로 운영되며 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 ‘물의 정원’에서 오전 10시~오후 5시에 열린다. 이에 제2회 조안 슬로장터도 지난 12일 조안체육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주요품목인 감자와 다양한 농산물을 판매했다.
이 행사는 조안슬로장터 추진단이 주최하고 조안면 슬로시티협의회 주관, 남양주시가 후원하는 것으로 수도권 인접 슬로시티에서 생산된 농산물 직판을 통해 블랙푸드의 대명사 오디 등 품질좋은 유기농·슬로푸드를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북한강변의 빼어난 수변 환경을 자랑하는 물의 정원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거리 등이 마련돼 장터 이외에도 볼거리가 많다.
그렇다면 조안 슬로장터는 어떤 곳이고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 좀더 자세하게 살펴보겠다.
◆조안 슬로장터란?
조안 슬로장터는 수도권 유일의 슬로시티 조안의 다양한 제철 농산물과 지역 슬로푸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요로운 행사다. 조안 슬로장터는 시청 슬로라이프과가 후원하고 조안면 슬로시티협의회가 주최하는 상설장터로 자신이 살고 있는, 혹은 자신과 가까운 곳에서 자라는 식재료와 음식을 소비하는 행위를 통해, 지역의 농민을 돕고 지역경제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함께 슬로라이프를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장터에서는 현재 제철인 블랙푸드의 대명사 오디와 함께 잼·막걸리 등 다양한 오디 가공품과 남양주의 자연이 길러낸 유기농 쌈채소 등의 다양한 농산물, 향토음식경연대회 입선작인 시래기청국장 등의 우리네 먹거리를 풍성하게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오는 10월에 열릴 '슬로푸드국내대회'까지 남양주의 제철 특산물을 매월 만나볼 수 있다.
만일 장터를 방문하며 다른 명소도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를 타고 가면 된다.
시에서는 팔당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조안으로 출발해 옛 능내역에서 조안면 대표산물인 연꽃과 연근을 구경하고, 인근 다산 유적지와 실학생태동산도 둘러볼 수 있는 코스를 추천했다.
이어 팔당호를 끼고 달려 조안 슬로장터에 도착해 장터를 구경한 후 길 건너 슬로시티문화관을 둘러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하철로 장터를 방문할 수도 있다. 운길산 역을 이용하면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지하철로 즐기는 가까운 힐링여행을 할 수 있다. 운길산 역에서 도보로 10분이면 조안 슬로장터에 도착할 수 있다.
◆제1·2회 조안 슬로장터
지난 6월14일 처음 열린 제1회 조안 슬로장터는 3800여명이 방문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10시 조안면 ‘물의 정원’에서 개장식과 함께 열린 장터는 빼어난 수변환경에서 힐링을 즐기고, 깨끗하고 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 덕에 주말 나들이객과 자전거길을 이용하는 라이더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조안 슬로시티만의 특별한 장터로 평가됐다.
또한 오디를 포함한 제철 농산물 등을 가지고 참여한 마을별 판매부스에서는 총 168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첫 장터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장터는 낮 12시 삼봉농악대의 개장 공연과 함께, 어린이 벨리댄스, 상보밴드, 자전거 익스트림공연 등이 이어져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석우 남양주 시장은 “수도권 유일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이곳에서 크고 화려하진 않지만, 조안 주민의 진심을 담아 장터가 만들어졌다. 이 행사를 시작으로 남양주 각 지역이 모두 참여해, 남양주를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깨끗하고 맛있는 전통적인 슬로푸드와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회를 거듭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축사를 남겼다.
장터에 함께한 지역 농산물 생산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찾아왔고 오늘 준비한 상품들은 모두 판매됐다”며 “다음 장터에는 더 많은 준비와 더 좋은 품질의 상품으로 찾아오겠다”고 소회를 밝혀, 장터를 준비한 사람과 찾아온 사람 모두가 만족하는 질높은 장터로 평가됐다.
지난 12일 열린 제2회 조안 슬로장터는 조안체육공원으로 장소를 옮겨 규모와 내실을 조금 더 키웠다. 깨끗한 지역에서 나고 자란 농산물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이번 장터의 주요 품목인 감자와 다양한 농산물, 가공품 등에 방문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감자의 무게를 고려해 진행한 택배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조안 슬로장터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마다 개최되지만 오는 8월은 폭염으로 인해 휴장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다.
◆앞으로의 조안 슬로장터는?
행사를 후원한 시는 조안 슬로장터를 통해 슬로시티 조안지역 유기농산물의 판로를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도시민과 농민이 융합되고 공존하는 상생의 장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슬로라이프를 즐기는 행복공동체의 확산에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통해 이 시장의 ‘읍·면·동별 맞춤형 사업 공약’의 일환인 친환경 슬로시티 조안면의 슬로푸드 판매망과 힐링타운 개설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조안면 슬로시티협의회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최근 안전하고 품질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자 확대되고 있다. 조안 슬로장터는 가까운 곳에서 믿고 먹을 수 있는 슬로푸드를 만나고 즐기며, 지역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책임을 생각해볼 수 있는 착한 장터다. 이뿐만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녹음과 어우어진 생태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진정한 슬로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힐링 장터다. 슬로라이프의 의미를 되새겨 자전거길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말 가족과의 나들이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슬로장터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남양주시 조안 슬로시티 문화관(www.slowcityjoan.kr), 혹은 시청 홈페이지(www.nyj.go.kr)를 통해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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