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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서울동화축제'를 방문한 아이들이 동화캐릭터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행사가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사진제공=광진구청) |
어린이들이 그린 나루몽 96점 실어
행사장 곳곳서 동물캐릭터 퍼레이드
마녀복장 봉사자가 '茶 물약' 나눠줘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가을 도심 한복판에서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어른들에게는 동심을 선사할 동화나라가 펼쳐진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동화와 책을 통해 상상의 세계를 펼칠 수 있는 '제3회 서울동화축제'를 이달 26~28일 3일간,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어린이대공원'내 상상나라정원과 잔디광장, 열린무대 등에서 개최한다.
특히 해마다 어린이날 전후로 열렸던 서울동화축제는 올해 세월호 사고로 한 차례 연기되면서 구민소통과 화합의 장인 '광나루 어울마당'과 함께 개최하게 됐다.
구는 이번 축제에서 서울동화축제 대표 캐릭터 '나루몽'을 활용해 일관된 방향으로,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루몽 하면 서울동화축제'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동화축제의 주제는 '나루몽이 들려주는 천가지 이야기'로, 구는 나루몽을 대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나루몽이 주인공인 창작동화, 도서관, 책 놀이터 등을 마련했다.
또한 '참여'와 '즐거움'을 주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구는 서울동화축제추진위원회 위원 20명의 자문의견을 토대로 축제를 운영한다. 이에따라 동화마을창작소 동화작가 20여명이 체험과 전시코너를 운영하고, 도서관과 자원봉사자 45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은 전시 6개, 공연 16개, 체험 13개, 이벤트 6개, 부대행사 11개 등 총 52개로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동화와 책을 기본으로 하는 이야기를 전개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 구민이 함께 즐길 수 있게 알차게 준비된 서울동화축제의 풍성한 즐길거리를 <시민일보>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동화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회'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에서는 동화작가가 나루몽에 관한 이야기를 만든 창작동화 '내친구 나루몽'을 대형책으로 만든 '스토리빅북'을 전시한다. 실제 책처럼 펼치면 표지는 가로 6m, 세로 4m이며 내지는 최대 7~8m로 늘어난다. 이곳에는 나루몽에 대한 글과 그림을 싣고, 나루몽을 주제로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96점을 내건다.
또한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엄선한 동화책 1000권이 '나루몽 도서관'에 놓인다. 구는 대형 패널에 나루몽 이미지가 새겨진 공부방, 침실, 거실을 팝업북 형태로 만들어 1000권의 동화책을 비치하고, 그곳에서 관람객이 책을 읽고 사진도 찍을 수 있도록 꾸며놓았다.
특히 1000권의 동화책 중 다양한 계층에 사랑받고 있는 <개구쟁이 ㄱㄴㄷ>, <가시소년>, <나는 티라노사우르스다>, <까만토끼> 등 6개 동화책은 '빅북'으로 만들어 전시된다.
이밖에도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변 상상나라정원에는 가로 5.2m, 세로 2.4m의 타일벽화 '나루몽 소망집'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는 참가자들이 육각형 모양의 종이에 그림과 글을 적어 타일 벽을 만들고, 포토 포인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되는 축제 하이라이트 '체험'
이번 축제에서는 곳곳에 책을 읽어주는 곳과 읽을 수 있는 장소를 배치해 놓았다. 축제기간 잔디광장에서는 한복입은 할머니가 재미있는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해피할머니 동화이야기'가 진행되며 중국, 일본, 베트남 등의 다문화이주여성이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자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세계의 동화이야기'도 해당 부스에서 진행된다.
또한, 동화구연교사 6명이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도 소개해주는 '나루몽이 들려주는 동화이야기'와 진열된 책을 서로 나누고 편히 읽을 수 있는 '나루몽 책 놀이터'도 마련돼 있다.
아울러 유명 제과점이 참여해 재활용상자를 활용해 재미있고 신기한 공작물을 만들어보는 '박스아트'와 형형색색이 칠해진 정사각형 모양의 큐브를 이어놓은 구조물에 그려진 동화캐릭터에 관람객 스스로 스티커로 댓글을 달아 이야기를 전개하는 '와글와글 댓글동화' 등 독특한 체험행사들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포토투어박스 안에 들어가 사진을 찍으면 원하는 광진구 이미지를 배경으로 합성사진이 만들어지고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도 있는 '사진여행' 부스도 관심가질 만하다.
구에 따르면 체험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축제를 찾은 아이들에게 즐거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여행 '공연'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는 축제기간 내내 축제를 찾은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 첫날인 26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고 신기한 마술쇼가 펼쳐진다.
이어 27일 오전 11시에는 인형극과 마술쇼, 레크리에이션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마술하는 아기공룡' 무대가 열리고, 오후 1시에는 국악과 발레, 동화극을 접목시킨 공연 '동화나라예술창작소' 공연이 이어진다.
마지막날 오는 28일 오전 11시에는 아름다운 무지개 물고기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기쁨을 맛보게 해줄 막대인형극 '무지개물고기'가, 오후 4시에는 극단 모하지 재능기부 뮤지컬 <A lost>가 진행된다.
특히, 27일 오후 1시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동화축제 개막식이 진행되며 방송인 김종석씨 사회로 합창, 발레, 전통무용 등의 사전공연과 축제 및 참석 내빈소개, 나루몽 애니메이션 상영, 나루몽 풍선날리기 등의 공식행사가 열린다.
■동화적인 상상을 가득 채워주는 특별한 '이벤트'
전시, 체험, 공연 외에 주목할 만한 것 중에는 '이벤트'가 있다. 우선 행사기간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행사장 곳곳에서 나루몽 캐릭터와 어린이가 좋아하는 동물캐릭터 퍼레이드 '나루몽과 친구들의 행진'이 펼쳐진다.
어린이대공원 정문 주변 능동로 일대에서는 캐릭터와 소품을 사고파는 '아트마켓'과 예술가들이 즉석에서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프로그램도 병행해 열린다.
더위와 갈증을 해소해주는 이벤트도 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마녀복장을 하고 있는 봉사자가 빨간색 '재스민 차', 노란색 '국화차' 등을 차갑게 해서 아이들에게 따라주는 '마법사의 비밀물약'을 제공한다.
그밖에 축제 부대행사로는 기간내 잔디광장에서 책을 나눠보는 '알뜰도서 무료교환시장'과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서 미아방지 팔찌를 주고, 어린이 안전캠페인을 진행하는 부스가 설치된다.
또한 열린무대 주변에는 에그아트, 태블릿 캐리커처, 전통문화체험, 유기동물 분양행사 등 다양한 부스가 운영될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그동안 서울동화축제를 치른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며 "'나루몽이 주는 천가지 이야기'를 통해 이 가을 아이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우리 구민들도 축제를 통해 서로 어울리고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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