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잡아 맛보는 재미··· 즐거운 추억쌓기 바다의 진미 향연

고수현 / smkh86@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4-10-23 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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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도심속 바다축제' 25일 스타트
▲ 맨손으로 직접 고기를 낚아올리는 '활어 맨손잡기'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자신이 잡은 물고기를 들어 보이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동작구청)
'활어 맨손잡기' 코너 축제서 최고 인기··· 수족관에 광어등 500~600마리 풀어
수산시장의 상징 경매체험 코너도 마련··· 제철 수산물 시중보다 싸게 살 수 있어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도심 한가운데서 바다향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서울의 바다' 노량진수산시장서 이달 25·26일 '제4회 도심속 바다축제'를 개최한다.

구에 따르면 '도심속 바다축제'는 서울이라는 대도심에서 활어 맨손잡기·모의경매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수산물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이색 축제다.

이번 축제는 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서울시민들에게 신나는 즐길거리를 제공하고자 2011년부터 개최되고 있다. 구는 지난 제3회 행사때 10만명 이상이 찾아 서울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동작구, 수협노량진수산(주), 동작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서울시가 후원한다.

축제기간 ▲활어 맨손잡기 ▲수산물 염가판매 ▲먹거리 장터 ▲모의경매 ▲동작바다콘서트 ▲노들가요제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채워진다.

특히 올해에는 맨발로 얼음판 위에서 누가 더 오래 견디나를 겨루는 '맨발의 청춘'과 수산물을 저울에 올려놓고 눈대중으로 무게를 맞히는 '눈대중의 달인'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수산시장은 오랫동안 1000만 서울시민들의 새벽을 깨우며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해온 곳"이라며 "가을의 막바지에 가족·친구들과 수산시장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다축제의 최고 인기코너 - 활어 맨손잡기

이달 25·26일 오후 3시45분~4시45분 '도심속 바다축제의 최고 인기코너'인 활어 맨손잡기가 수산시장내 고급경매장에서 펼쳐진다.

이 프로그램은 임시수족관(10×7m)에 참가자들이 들어가서 제한된 시간에 맨손으로 활어를 잡는 것이다.

참가자들이 직접 잡은 수산물은 집으로 가져가거나 즉석으로 회나 매운탕으로 즐길 수 있다. 연령대를 고려해 일반·어린이로 나눠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광어, 오징어, 붕장어, 숭어 등 500~600마리의 수산물이 투입될 예정이다.

접수는 행사당일 오후 3시부터 행사진행 부스에서 받으며, 행사 개시 30분 전에 접수증을 발급한다. 15인이 1개조로 편성된다.

참가자들에게는 가슴장화와 고무장갑, 수건과 비닐봉지 등이 지급된다. 참가자 안전을 위해 행사요원들도 배치된다.

■수산물 염가판매, 수산물 먹거리 장터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시장에서 열리는 축제인 만큼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축제기간에 제철수산물을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먹거리 장터에서는 다양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수산물 염가판매는 축제 양일간 낮 12시~오후 3시 진행된다.

이날 꽁치는 20마리 5000원, 냉태는 7마리 1만원에 판매된다. 꽃게, 오징어, 삼치, 낙지, 생굴 등도 행사당일 가격을 결정해 시중가격보다 3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린다. 모둠회, 초밥, 홍어회, 양념게장, 전어구이, 낙지찜, 홍합탕, 훈제연어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현장에서 즐길 수 있고 무료시식 코너도 함께 마련된다.

먹거리 장터는 25일 낮 12시부터 바다콘서트가 끝나는 시간인 오후 8시까지, 26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수산시장측에서는 많은 주민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도록 1600여개의 의자와 400여개의 테이블을 준비할 예정이다.

▲ 지난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열린 '제3회 도심속 바다축제' 행사에 참가한 주민들이 수산시장의 상징인 경매를 직접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동작구청)
■직접 경매도 참여해요 - 어린이도 함께 참여하는 모의경매

매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는 밤 12시 이후에 경매가 실시된다. 이번 '모의경매' 코너에서는 바로 이 같은 수산시장의 상징인 경매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경매는 25·26일 양일 동안 오후 2시30분~3시15분 진행된다.

경매품목으로는 꽃게, 오징어, 고등어, 삼치 등 제철에 많이 잡히는 수산물이 나온다. 경매에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도 있지만, 수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전문 경매사가 직접 경매를 진행하며, 경매 시작 전 간단하게 경매방법을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어린이 모의경매'도 함께 실시해 가족단위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행사

올해에는 '눈대중의 달인'이 첫선을 보인다.

각종 수산물의 무게를 눈대중으로 맞힌 다음 실제로 저울에 재어 가장 정확하게 맞힌 사람이 승리하는 '눈대중의 달인'이 올해 새로 추가돼 행사기간 오후 5시부터 15분간 진행된다.

현장 신청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며, 소정의 상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 시장 곳곳에서 수산물 OX 퀴즈도 열린다.

■축하공연 동작바다콘서트, 우리동네 가수왕 노들가요제

바다콘서트, 노들가요제 등 축하공연도 빠질 수 없다. 25일 오후 6시30분 수산시장내 특설무대에서는 '동작바다콘서트'가 열린다.

개그맨 김현철을 MC로 현철, 강진, 한서경, 프리츠 등 초대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지역주민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솜씨를 뽐내는 '노들가요제'도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열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노들가요제는 오랜 전통으로 지역주민들의 대표적인 가요제로 자리잡은 행사다.

앞서 지난 14일 예심을 거친 참가자들은 특설무대에 올라 우리동네 최고가수를 향한 출사표를 던진다. 이날 가요제에는 조관우, 김정연, 홍원빈 등 초대가수도 함께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문화공연

이밖에도 자치회관 발표회, 동작문화원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함께 열린다.

먼저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가 축제 양일간 오후 1시부터 개최된다. 이날 무대는 지역내 소재한 15개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나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자치회관 수강생들은 어린이 하모니카 연주, 난타, 어머니 태권도 시연 등 땀과 결실이 가득 담긴 무대로 화합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밖에 동작문화원 수강생의 은물결합창단 공연, 경기민요, 가야금 병창 등 수준급 무대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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